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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시험성적표가 나와요.

2008.11.28 11:45

약초궁주 조회 수:2332 추천:298

아래는 뇌력충전 책을 쓰면서

제약회사를 다녀온 걸 쓴 글이여요.

 

진짜 약초밭을 찾아가다.

 

진부 양양 정선등 강원도는 당귀등 약초밭들이 많다. 올해 강원도에 큰 수재로 당귀밭이 떠내려갔다고 한다. GAP방식으로 몇 년을 피땀 흘리며 일군 약초밭인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약초 농사도 품격이 있다. 갭(GAP)인증 농사방식이란 농업교육과정을 받고 토질 및 농업용수 검사에서부터 재배관리 채취후 농약 중금속 잔류검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을 받는 것이다. 약재 생산자는 전량구매되어 안심하고 재배할수 있고 소비자들은 믿을수 있는 약재를 공급받을수 잇다.

 

5월에는 청주방송에 특강을 하고 난뒤 대전에 잇는 경동솔루션을 찾앗고  8월에는 휴가를 내서 안성의 새롬제약을 방문햇다. 보통 한약이라면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자루에 담아 파는 것을 상상하실 것이다. 과알과 체소는 생산자와 상인을 거쳐서 우리 식탁으로 들어오지만 약초는 농산물에서 의약품으로 품질관리가 이루어지므로 좀더 복잡한 단계가 분업화 전문화 되어있다. 한약재의 구매 품질검사 제조 판매를 하는 제약회사들이 잇다. 알맞은 시기에 채취해서 선별하고 세척하고 건조하여 포장해서 안전한 약재를 공급하는 것이다. 청정 안심약재로 만들려면 까다롭게 검사 세척 건조하는 제조공정을 거치게 되므로 감량이 크게 나기 때문에 약재값이 비싸진다. 

저질한약재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품질관리를 거치지 않고 유통되는 불량한약재 때문이다. 살구 속 씨앗인 행인을 예로 들면 토란이나 우엉같이 하얗게 표백한 것은 말끔해 보이지만 몸에는 나쁘기 때문에 누렇더라도 그냥 써야 옳다.

한의사들이 직접 주주가 되어 만든 한의약유통사업단도 생겼고 청정한약재 생산에 노력하는 옴니허브, 쓰임새에 알맞게 약제의 수치법제를 전문으로 하는 새롬제약등  한약의 품질관리는 천차만별이다. 결국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좋고 약효를 믿을 수 있는 한약재를 골라 쓰는 것이 한의사의 도리다.


@한약도 시험성적표가 나와요.

 

우리는 딸기 토마토 고추 파 배추 깻잎등 거의 모든 야채들을 씻어 먹는다. 한약의 농약문제를 알아보려고 수치법제연구소를 찾았다. 농약! 하면 무서웠는데 경구반수치사량 도표란걸 보게 되었다. 숫자가 작을수록 적은 량만 먹어도 유독하고 커지면 오히려 덜 위험한데 파라치온이 13mg/Kg로 제일 유독햇다. 알고보니 니코틴, 캡사이신, 카페인은 각각 50, 60, 174 mg/Kg이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덜 독하다는뜻인데 페니트로치온,아스피린, 소금, 치오파네이트메칠 농약은 330,1000, 3000, 7500mg/Kg 이다.

 아항~담배 열개피를 까서 물 1리터에 녹여 진드기한테 뿌리면 살충효과가 있는 것도 독한성질 때문 아닌가. 짐작할 수 잇듯이 담배의 니코틴과 고추의 캡사이신 커피의 카페인등 화합물이 역시 고농도로 농축되면 위험한 물질이지만 식품 중에는 미량이 들어 있으며 아주 조금씩 먹고 있으니 살아있는 것이다.

그럼 악명을 떨치던 파라치온은?  환경호로몬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밝혀져 18년전인가 20년전에 생산금지되었다고 한다. 휴우~~ 다행이다.

 

그럼 이미 농약이 뿌려진 것은 어떻게 한다? 잘 씻는다고 무슨 세척기로 씻다가는 농약보다 유효성분이 먼저 녹아나온다고 한다. 냉수에 가볍게 씻고 끓이면 사라진다는 연구소장님의 말씀. 이것에 관한 실험 자료가 있다고 하는데 잔류농약기준허용치의 500-1000배의 농약을 왕창 넣고 탕약을 달였을때 대개 10분정도 지나면 급격히 떨어지고 염소계 농약은 시간이 좀 걸리는데 120분 정도 끓이면 대부분 없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준치 안에 들은 농약성분이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약재의 중금속 오염도 여러차례 보도에 나왔듯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올 봄에 한의약안전성 연구회장인 이선동 교수가 서울대보건대학원과 공동연구 결과를 발펴하였다.‘한국인이 많이 먹는 34종의 한약섭취로 인한 중금속 오염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허용섭취량의 0.3%에 불과해서 인체에 영향을 미칠수 없다“고 밝혔다. 길경 오미자 사삼등 다소비 한약재를 합동식품첨가물전문위원회(JECFA)가 식품에 적용하는 툴을 사용하여 전체량과 비교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생약의 검사기준이 보다 엄격하게 강화되었다. 작년 8월부터는 표백제 검사가 강화되었고 올해 4월부터 중금속 1종의 검사는 납 수은 비소 카드뮴의 네종으로 으로 확대하였고 6월 부터는 농약 5종 검사도 30여종으로 확대실시된다.

가뜩이나 좁은 한의원에 날아드는 우편물이 반갑지 않은데 두꺼운 책이 배달되었다. 한의유통사업단이 한의학연구소에 시험의뢰한 제품 성적서만 책 한권이다.

이제 한약이 시험 성적표를 받게 된것. 제조일자/ 검사자 이름과 9개의 시험항목으로  이산화황 중금속 잔류농약들의 검사 결과를 받아야 한다.

빨강 딱지를 받으면 반품 폐기 처분된다. 교통 신호등과 같은 색이다.. 

이처럼 제도가 마련된 이상 식품의약안전청에서는 국산과 수입품을 섞어 파는 행위나 원산지 표기위반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저질한약재의 유통을 막아서 한의사와 환자를 우롱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후 한의원에서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들에게 투여하는

조경종옥탕을 중심으로 한 처방을 지어서 달여서 전문 검사실에서

비싼?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시 확인 받고 싶어서였다. 올해 5월의 일..

약포지도 역시 검사실로 보내서 모두 합격판정을 받았다우..

내 서랍속에 있는 서류, 흐릿한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 첨부해유.

 

 





약초궁주
아버지가 서울서 털어 먹고
강원도 횡성에서 약초농사 지으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거.
산밭을 죄다 팔아서 학교를 다녔다는거.
그래서 한많은 딸의 아이디는
약초밭에 궁주가 되었다는 설픈 전설.....
2008-11-27
17:39:39



약초궁주
아 근디 도시녀로 넘 오래 살아놔서
밭에 가기 꾀나고 무식허드라마시.
귀농허자니 삼돌이도 엄꼬
미역국한의원 하고자퍼서 못떠나구 이리 살디요..
2008-11-27
18:10:1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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