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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그 슬픔이 하도 커서- 


사계절의 시계 위에서 세월이 가도 
우리 마음속의 시계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 
전 국민이 통곡한 세월호의 비극은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고 멈추어 서 있습니다. 
5년 전의 그 슬픔이 하도 커서 바닷속에 침몰하여 일어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께 죄송합니다. 
잊으십시오, 기다리십시오라는 말을 가볍게 내뱉었던 
부끄러움 그대로 안고 
오늘은 겸손되이 용서를 청해야겠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맑고 어진 마음 모아 함께 울어야 하겠습니다.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며 
푸른 바다와 수평선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오늘도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것,
미안하다는 것, 잊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남을 탓하지만 말고 핑계를 대지 말고 
눈물 속에 절절이 참회하여 마침내는 
파도처럼 일어서는 희망이 되라고 
흰옷 입은 부활의 천사로 
한 줄기 바람으로 가까이 와서 
그대들이 우리를 다시 흔들어 깨워주세요. 
넋두리가 되어버린 이 부족한 추모 글을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이제 와, 영원히!


수녀님께서 말씀하신다.

잊지 않는것도 못한다면 

도데체 뭘 할수 있다는 거냐고...

아들과 산책하며 말을 한다.

네가 그렇게 되었다면

나라도 죽어도 용서 안할거고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2달만에 건진 씨씨티비 영상은

줄여지고 조작인지? 다르고

없던 손잡이가 생겨나고

잠수부의 검은 장갑은 흰장갑으로

영상이 바뀌었다.

배가 침몰하기전까지 켜있던 cctv 가

사고직전 3분전부터는 영상자료가

아예 사라졌다고 한다.

유병언에 국민 관심을 돌려놓고

매실밭엔 백골인 시체....

누가 수사를 막았는가?

도데체 세월호는 누구 배인가?

왜 침몰시켰는가.?  


우리는 거짓의 나라에서 개돼지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오래 걸리더라고

지겹더라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나는 하나도 지겹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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