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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무(愛撫)하면 낫는다.

이유명호/ 꽁지머리 한의사/ 이유명호한의원장

책/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뇌력충전,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여행

 

내 몸을 만져주시나요?

스튜어디스처럼 목에 작은 스카프를 두른 여자분. 갑상선혹을 잘라 낸 수술자국을 가리셨네요. 행여 남의눈에 띌 새라 걱정이십니다. 제가 물어봅니다. “맛사지는 해주십니까?” “아니요...여길 어떻게” 펄쩍 뛰십니다

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뒷골이 땡겨서 어깨까지 짓눌린다는 분. 머리맛사지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한숨부터 쉽니다.

“집에 오면 살림도 해야하는데 언제 제 머리 만지고 있어요.ㅠㅠ”.

자주 체해서 얼굴은 잔뜩 찌푸리고 굶기를 밥 먹듯 한다는 만성 소화불량 김여사.

“위는 주물러주시나요?” “그럴 새가 어딨어요. 기운도 없는데...”

남편이 집에만 오면 피곤하다고 돌아누워 잠만 잔다고 화가 나서 등짝을 후려치고 싶은걸 꾹 참는 다는 예쁜 아내, 아기는 커녕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자궁근종이 생겨서 남몰래 고민 중이거나 달마다 찾아오는 월경통으로 끙끙않는 여성들. 자기 몸이 남의 것도 아니고 의사만 만지라는 법도 없고 세금 붙는 것도 아닌데 모르는 척 참 너무들 냉정하시네요.

 

아픔과 병을 달래려면

통증이나 아픔의 덩어리는 몸이 보내는 메시지고 호소고 비명이라는 언어입니다. 우리 몸에 스며든 불안, 슬픔, 그리고 그 모든 분노와 공포까지도 의식하든 안하든 켜켜이 쌓여갑니다. 풀지 못한 스트레스와 심신의 무리와 과로는 몸 깊은 곳 세포에 상처를 만들고 할퀴며 면역을 떨어뜨리고 세포재생을 막아 버립니다.

게다가 여성들은 특히 자궁과 난소라는 폴더에 갈등과 상처와 모욕감, 욕망에 대한 죄책감등 온갖 감정숙제가 혹처럼 쌓아두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점 젊은여성들에게 월경통과 함께 근종, 낭종이 늘어나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몸에 대해 서투르고 불친절하며 자학도 합니다. 옷차림에 화장은 신경쓰는데 정작 내 몸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몸은 말보다 진실하고 속일수도 없는데도...

아프고 헐고 멍들고 주눅들고 애쓰는 몸에 무엇부터 해주어야 할까요. 수고한 몸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너그럽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입니다.

 

애무는 최고의 명약

통증을 느끼는 신경섬유는 가늘고 촉각신경 섬유는 굵은 편입니다. 돌부리에 채여 개구리처럼 엎어졌다면 ‘통증’ 신경이 접수하여 척수를 거쳐 대뇌로 달려가 전달합니다. 이 순간, 반사적으로 ‘호호’ 불어주고 만져주면 촉각이 뒤따라가서 통각을 덮어 씌워 아픔이 멎습니다. 조물주는 자빠지고 코가 깨져도 조금만 아프고 살라고 아예 진통기능까지 첨부해서 우리를 만드신 거지요.

피부와 뇌는 초스피드로 통신하고 교감하기 때문에 쓰다듬는 애무에 다정한 목소리와 사랑을 첨부한다면 뇌와 몸에 속속들이 입력되어 진통도 쾌락호르몬도 분비되어 병도 낫고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윗 글에 속상한 아내분~~눈총쏘고 등짝 후려치는 대신 어깨와 허리 방광경락을 살살 긁어주고 토닥토닥 애무해주세요. 남편이 저절로 등을 돌려 그대를 안아줄테니까요. 환자분들의 위통에 월경통에 수술자국에는 병적 에너지가 가득 뭉쳐있어요. 시간 날 때마다 따뜻하게 비벼주고 주물러주면 고마워하고 낫겠지요.

우리는 어여쁘고 귀한 생명의 꽃, 사랑을 주고받으려고 태어났답니다. 애무는 최고의 명약. 손길로 아픔이 멎고 사랑이 피어나니 돈안드는 애무가 최고.

자. 손끝을 쫘악 펴보세요. 눈에는 안보이지만 부채살같은 강한 파장이 나옵니다. 사람을 해치는 살기인지 사랑을 전하는 햇살같은 기운인지는 여러분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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