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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언니넷 인터뷰

2010.01.14 16:29

yakchobat 조회 수:1781 추천:228


아이디 비밀번호 search 2001년 3월 6일 쪽지를 보내보세요. 어느곳에서든 이름만 누르시면 됩니다. 전광판 신청 20 언니네 > 광장 > 특집 생리,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 한의사 이유명호 선생님께 여쭤보다 - 한의사 이유명호 선생님은 어떤 분? 남강한의원 원장님이신 이유명호 선생님은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여성장애인협회 이사, 그리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 모임의 운영위원으로 바쁘게 활동하시는 멋진 분이랍니다. 환자들을 돌보시는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조언을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생리통도 병이라고 해야 하나요? ☞ 무조건 병이라고 할 수는 없죠. 현대에서 질병이라고 하면, 적대적인 것으로 보는 거예요. 타도해야 할 대상이고 없애야 할 대상. 고통도 원래부터 없어야 되는 건데 있으니까 불편한 것이라고 보죠. 하지만, 실제로는 몸이 보내는 신호잖아요. 그 신호가 어떤 사람에게는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즐거움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고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 틀려요. 그것이 구조적으로 심하게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되지만, 무조건 질병이라고 이름붙여서 말하는 건 곤란해요. 생리도 마찬가지예요. 생리란 몸 속의 조직 점막이 뜯어져 내리는 현상이잖아요. 소용이 없게 되었으니까 새 것으로 교체되는 현상으로 생각하면 좋은 거거든요. 자궁 안의 울혈이라던가, 평소 몸 안에 나쁜 것이 없다면 더 잘 이루어지겠죠? 그런데, 평소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잘 안 되는 것을 끙끙거리면서 억지로 하려고 드니까 아픔이 따르는 거예요. 월경이 없어지거나 불규칙한 것은 왜 그런 것인가요? ☞ 없어지는 경우는 호르몬 부족이예요. 생리는 자궁이 그냥 알아서 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는데, 사실은 뇌에서부터 작용이 시작되거든요. 뇌에서 호르몬이 나와서 사인을 보내는거죠. 난소, 너 배란 좀 해야겠다... 그러면 자극을 받아서 배란을 시키게 되고, 그게 임신으로 연결이 되지 않으면 밖으로 나오는 거죠. 자궁에서 생리가 나오는 현상은 결과물일 뿐이예요. 월경이 없는 것은 그 경로중에서 어딘가 차단이 된 거겠죠. 심리적으로 원하지 않으면 안 할 수도 있어요. 감옥에 가거나, 전쟁이 나거나 하면 여자들 생리 끊어져요. 종족 보존이라는 것도 그보다 더 급한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제대로 되겠어요?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잘 먹지도 못할 경우에는 내 몸에서 나가는 것들을 다 '절전형'으로 바꾸어버리는 거예요. 몸이 블리딩(Bleeding)하려면, 다른 부분들에서 그 만큼을 충족할 수 있어야 가능해요. 그럼, 생리의 좋은 점이나 그런 것을 생각해서, 억지로라도 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까? 폐경이 일찍 오면 몸이 급격하게 쇠약해진다는 말도 있는데... ☞ 생리를 하는 동안, 즉 가임기간 동안에는 그 보상으로 노화가 덜 일어나요. 하라고 준 것이면 대강 정확하게 쓰는 게 좋죠. 몇 달씩 안 하고 그런 건 정상은 아니예요. 일찍 폐경이 오면 몸이 급격히 나빠진다고도 하는데, 그건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요. 원래 유전적으로 몸이 안 좋다던가 하는. 그리고, 폐경이 왔다고 무조건 건강 나빠지는 거 아니에요. 폐경 이후에는 그에 보상하는 다른 호르몬들이 많이 분비된다는 최근의 학설이 있어요. 그 대신의 보상이 있는거죠. 그리고 요즘에는 영양 상태도 옛날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크게 나빠지지 않아요. 오히려 요즘 5, 60대에 호르몬 치료를 해서 강제로 생리를 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지혈해서 얻는 몸의 보호와 강제로 출혈시켜서 얻는 몸의 호르몬 변화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좋은지는 알 수 없는 거예요. 폐경기가 왔다는 것은 열심히 활동했으니까 이제는 보존하고 쉬어라..하는 뜻이 있는 거거든요. 일부러 생리를 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좋지는 않아요. 저장하는 것도 필요해요. 아프다고 할 때,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결혼하면 낫는다'는 건 정말인가요? ☞ 성생활을 통해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기는 해요. 그러면서 뇌순환도 좋아질 수 있죠. 엔돌핀이 분비되고, 호르몬도 촉진되고, 행복한 감정 등에 의해서... 그리고 운동 자체도 되니까. 골반의 울혈이 해소되고 순환이 촉진이 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폭력에 가까운 섹스를 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없던 병도 생겨요. 결혼하면 낫는 행복한 케이스는 행복한 결혼과 행복한 성생활의 확률과도 같다고 봐야죠. 아무 원인과 치료의 과정 없이, 단순히 결혼하면 낫는다.. 그건 아니예요. 여기서 잠깐! 울혈이란 무엇인가요? ☞ 한방에서는 기혈론(氣血論)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기차에 비유를 하자면, 객차를 끌어당기는 기관차처럼 기(氣)운이 혈(血)을 끌고 다니는 거죠. 혈액이 심장에서 내려오는 건 쉽지만, 심장에서 내보내는 펌프작용이 혈액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까지 다 하지는 못해요. 혈액과 수분, 임파액, 뇌척수액 등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는 밥먹는 것, 이런 것들이 운동에너지로 바뀌어서 가능한건데, 이걸 '생명력', '기운'이라고 표현하죠.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고 중력의 작용을 받기 때문에 하루종일 활동을 하고 저녁이 되면 하체쪽에 피가 몰려요. 바로 '울혈'이 생기는 거죠. 이렇게 뭉치게 되는 피가 응고되면서 여기에 통증이 생기게 되는 거예요. 배꼽을 중심으로 해서 다리쪽을 제외하면 골반도 아래쪽에 속하는 부분이 되는데, 이 골반에도 울혈이 많이 생기죠. 저녁에 자기 위해서 누우면 몸이 수평이 되니까 피가 돌아다니기가 좀 더 쉽겠죠? 저녁에 베개 위에 발을 살짝 올려두는 것, 그리고 무릎을 모아서 가슴으로 끌어당기는 간단한 체조같은 것도 울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교하는 자세도 마찬가지예요. 몸 속의 순환이 척추를 따라 일어나는데, 누우면 수평이 되니까 순환이 좀 쉬워지겠죠? 여기다 중력의 법칙까지 생각을 하자면, 수정이 가장 잘 되기 위한 정상적인 자세는 남성 상위, 여성 하위의 체위가 되는 거예요. (반대의 경우에는 중력의 작용 때문에 임신이 잘 안 되겠죠?) 그러니까 남자들이 우월하고 힘이 세기 때문에 상위에 가는 거다...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출산을 하면 달라진다는 말도 있는데요... ☞ 출산의 경우는 많이 달라지죠. 전체적으로 몸을 릴렉스시켜주니까.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지고. 임신과 출산의 과정이 건강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면 좋은 기능이 많아요. 하지만, 출산하면 체력 소모도 심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기도 하니까 마찬가지라고 봐야겠죠? 결국은 자신의 기초체력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아무 노력없이 덜커덕 좋아지겠어요? 하지만 출산을 통해서 자궁 내에 있던 울혈이 없어지는 것만은 분명해요. 생리통이 아주 심해서 찾아오는 환자의 경우는 특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 것인가요? ☞ 자궁내막증이라고 해서, 자궁이 발달할 때 정상적으로는 자궁 내에 점막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골반 내에 여기저기 조금씩 조각으로 흩어져서 붙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 생리를 하면 점막들이 부풀어오르는데, 자궁 안의 것들만 부풀어오르는 게 아니라 골반 내의 다른 조각들도 함께 부풀어올라서 아픈 거죠. 그런 경우 주로 어떤 처방을 하세요? ☞ 뜸을 뜨게 하죠. 따뜻하게 팩도 하고. 평소에 속바지 좀 입어라, 절대 다리를 꼬고 앉지 말아라...이런 이야기도 해요. 근본적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해줄 것! 사실 의복 역사상 이렇게 여자들이 하체에 바람이 많이 통하도록 입었던 적이 없어요. 겨울에도 스타킹만 신고, 짧은 치마에, 짧은 속옷... 옛날에는 속옷도 많이 갖추어 입었지만, 불가마를 떼면서 일을 했기 때문에 그게 찜질방 효과가 되어서 아마도 생리통같은 것도 없지 않았을까... 음식 중에서는 찬 음료수 먹지 말 것. 특히, 차가운 콜라같은 건 몸에 굉장히 심각하게 나빠요. 부추김치, 갓김치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생리할 때 먹어주면 좋죠. 그리고 생강차나 인삼차같은 따뜻한 것도. 그리고 시작할 때 (배가 많이 아플 때) 반좌욕, 즉 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앉아있으면 훨씬 좋아져요. 수중분만하고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되겠죠. 감염의 위험 때문에 목욕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대중탕같은 곳 말고, 집에서 깨끗한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들어가는 것은 좋아요. 약국에서 쉽게 사먹게 되는 진통제는 되도록 안 먹는 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먹게 되는데요... ☞ 진통제란 통증을 뇌가 알아차리는 것을 알지만 못하게 하는 것이죠. 뇌로 가는 신경을 차단하는 거예요. 아픈 것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다음 달되면 또 그것만 먹는거죠. 그러면 나을 수가 없어요. 이건 위가 아프거나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위가 아픈 경우에도 규칙적으로 조금만 먹고 최소한의 약을 먹어서 위를 쉬게 해주면 나아요. 그걸 못 참으니까 안 낫는거죠. 그리고 생리할 때 다들 쓰는 생리대도 사용법을 잘 알고 써야 해요. 특히 탐폰같은 경우, 일단 몸 속에 집어넣는 거잖아요. 넣고 나면 착용에 대한 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이 완전히 흡수되고도 자궁 안쪽에 고여있을 있어요. 잘못 하면 갑자기 패혈증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나... 흘러나와야 할 것은 제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야 해요. 생리 증후군이라는 것은? ☞ 여자의 몸에 대해 갖고있는 사회적인, 그리고 무언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과장된 것이라고 봐야해요. 그저껜가도 드라마 아줌마를 보는데, 임신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임신만 해도 밝은 면이지만, 임신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말하려면 생리 이야기를 해야 하잖아요. 너, 생리했냐고 말하지 않아요. 너 '그거' 했냐, 안 했냐고 말하죠. 말할 수 없는 것. 부끄러움의 대상, 드러낼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생리통이라는 것도 햇볕을 쏘이고 안 아프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건데, 없는 것처럼 평소에 돌보지 않다 보니 그 결과로 나타나는 거죠. 생리통은 평소에 갖고있는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거예요. 긴장증후군, 있을 수 있죠. 하지만 내가 (생리에 대해) 싫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더 심해지는 거예요.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겠다, 하는 식의 돌보는 행동으로 가는거죠. 마지막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건강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옷 잘 안 갖춰 입고, 쉬라고 해도 안 쉬고, 먹으라고 해도 다이어트 하느라 안 먹고... 조건이 다 나빠. 우리가 생각하는 미의 개념과 건강의 개념은 양극이예요.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예쁘지도 않고 섹시하지도 않게 되어버리는 거죠. 누굴 위해서 입는 거죠? 자기(의 몸)를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특히 남자들의 눈에 잘 보이기 위해 옷을 입곤 하잖아요. 다들 지금은 자신이 자기 몸의 주인이 절대 아니에요. 그러다보니까 몸에 대해서는 아주 분열적인 태도를 취하는 거죠. 위하고도 싶고, 아니고도 싶은. 생리도 마찬가지인 거죠. 그것이 소중한 일이라는 것도 알잖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더럽고 불결하게 느끼죠. 사회가, 그리고 남자들이 싫어하는 것, 그런 가치관을 우리도 은연중에 다 받아들이고 있어요. 자기가 생리라는 작용을 통해서 태어난 존재라는 사실은 무시하고서... 미리미리 다스려 놓으세요. 생리 대가 되어서야 아프다 하시지 말구요. 요샌 내복에 붙이는 찜질팩이 한개에 1000원합니다. 아랫배 면속옷위에 붙여두세요. 수시로 배를 문질러 주고 달래 주세요. 옷의 역사를 보더라도 지금처럼 아래로 바람이 들어오는 하체개방형 옷은 없었지요. 든든히 입고 편안히 활동하셉시오. 글. 정리. 조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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