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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야 하는 딸들 (만화책)

2009.09.10 15:45

약초궁주 조회 수:2650

사랑해야 하는 딸들 1 만화책이다.



.... 어쩜 이리 똑같은거니



주인공 3명---엄마 마리/ 딸 유키코/ 그리고 엄마의 20년 재혼남 오오하시 켄

                그밖에 할머니. 여자친구들 남자친구들 다수 관께



(딸의 시점으로 만화는 진행된다.)

내 어머니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와 어머니는 매우 사이가 좋은 모녀였다.




-유키코!! 뭐니, 이 돼지우리 같은 방은?!


-당장 정리해!! 그리고 화장실에 산처럼 쌓여 있는 만화도 당장 네 방으로 안 가져가면 버려 버린다!


-엄마는 일 때문에 지쳐 기절할 정도가 돼서 돌아왔더니만!! 짜증나게 하지 말란 말야!!6) 모녀 단둘뿐인제 피곤한 엄마가 돌아왔으면 차라도 한 잔 내와 주면 어디가 덧나니?!


-나도 지금 막 서클에서 돌아온건데.......


- 에잇!! 퍽!! (발길로 딸 등을 차는 엄마..일부러 느릿느릿 하는 것지!!!


-알았어요. 지금정리..... 그렇다고 차다...?!


- 여기에 흩어져 있는 만화랑 책도 다 버려도 되는거지?!


-잠깐만요, 그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고요?!


-버린다! 알았지! 버릴거다!!


-왜 그래요?! 대체 엄마는 만날 왜 그러는 건데?! 이런 건 괜한 화풀이 아냐!!


- 뭐? 그래,화풀이다. 그게 머가 뭐가 잘못인에?


-부모도 사람이야. 기분 나쁠 때도 있다고! 네 주위가 모두 너한테 공정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야!!


-네, 엄마.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딸들이 이렇게 사과하나???)


- 알았으면 됐다! 목말라. 차 타와!!


-이 인간 혹시 처음부터 단지 차가 마시고 싶었던 거 아냐.....


그런 엄마와도 오랜 세월 같이 살아 대웅하는 법도 익히게 됐을 무렵, 어머니가 쓰러졌다.

50이 넘어서 발견한 암이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했지만.


-언제 재발할지 모르잖아. 이제 엄마도 내가 좋아하는 대로 하고 살기로 했다.




지금까진 자기 멋대로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은건가?




-그래요. 뭐, 좋네. 퇴직 후의 인생을 위해 취미라도 찾아보지 그래?(환기구 밑에서 담배 피고있다)


-그래서 엄마 재혼했어.


-.이미 해 버린 거야?


- 해 버렸어. 뭐 어떠니. 내 인생인제.


- 저... 저기, 설마 이 집에서 같이 사는 건--.


- 당연하지. 여긴 내 집이니까.


-..........툭!!!!(담배 재 떨어지는 소리)


-유키고, 재!!


-아...미, 미안. 지금 치울께.


- 애! 먼저 입에 물고 있는 담배를 재떨이에 내려 놔야지!!


- 아, 정말 얘는 왜 이렇게 칠칠맞은 거니! 재주라곤 더럽히는 것밖에 없다니까!!




뻥!뻥! (발길질?) 이미 익숙해졌음......재..재혼이라...




- 헤에--. 그래 아버지랑은 언제 보는데!(재혼남 면담)


-그러지 마. 그 사람 엄마보다 젊어


- 조금 정도야 뭐 어때. 요샌 연상연하 커플도 유행인데!



~~~~



내가 선물로 준 책에 대한 답례로

선물 받은 만화책.

여성학 교재로서 멋지다. 흥미진진해서...부러워서

두권을 사서 자식들에게 읽혔다.



아들 무진장 안 읽으려고

뺀즐거린다. 순정만화가 삻다고 나루토만 읽는다. ㅠㅠ



우리 엄니는 시큰둥한 반응.

주인공들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과 엉성한 가족관계

위아래가 뒤섞인 느낌...싫으신데다가

결정적으로 딸이 (여기선 엄마. 마리)가 재혼을 해버린게

영 심기 불편하신게다.

여전히 환갑되가는 딸이 바람날까 두려우신거다.

자신의 삶의 기반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함께...


이 책은 탁월한 여성학 남성학 책이다.

기묘하게 보이는 (소위 결손가정이라는)

세 남녀가 가지치기를 해서 관계는 넓어지고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색다른 시선과  편견없는 느낌을

경험해보길 ~~~~

우리나라 한 십여년은 더 지나야 되지 않을까...싶다.


2009년
  6월에 함께한 책들~~~

위대한 선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산청일기-이호신 그림책
천년습작-김탁환
언니들. 집을 나가다.
릴케의 로뎅-릴케.
공기와 물-바슐라르
젊은 시인들의 세계-김현
만화책-심야식당. 사랑해야만 하는 딸들

점심 먹고 책방에 외상 갚으러 갔더니
문이 잠겨서 그만! 20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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