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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몸과 마음에 아픔 대신 사랑을 채워라.

 

이유명호

여자들 때문에 가슴아파하며 분노하고 세상을 바꾸며 자매애로 살아가는 꽁지머리 여한의사 이유명호 한의원장. 건강교육가. 저서로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뇌력충전’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여행’을 썼다.

 

 

밤마다 책이랑 뒹굴며 한 세상 살아왔다. ‘파브르 곤충기’와 ‘시이튼 동물기’를 읽던 생물소녀는 한의사가 되었고 여자의 눈으로 인간의 몸을 바라보며 글을 쓰다보니 책쟁이, 글쟁이가 되었다. 세상은 넓고 책들은 많지만 앞으로도 내 팔자로 읽어야 할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여자의 일생』이다. 남편에게 괴롭힘 당하다 이혼해 혼자 아이들을 키우다 안 아픈 곳 없이 병이란 병은 죄다 안고 사는 한국의 잔느들. 내 한의원에 지친 몸과 마음을 끌고 오는 그들이 내게는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못지않은 책, 바로 사람책이다.

 

자궁에 병 대신 사랑을 키워라.

 

신에게서 생명 창조를 위임받은 존재인 여성. 자신의 반쪽 씨에 남성의 반쪽 씨를 보태 잉태한 생명을 열 달 동안 키워내는 곳이 바로 자궁이다. 경이롭고 향기로운 곳, 마땅히 존중받고 따뜻하게 품어져야 할 자궁이 의학을 주도해 온 남성들에 의해 무시당해 온 역사는 그저 아이 낳는 부엌데기로 천대받아 온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월경은 불결하다부터 살 빼고 털 깎으라는 요구 또한 남성 중심 사회의 산물이다.

 

보물처럼 아끼고 사랑해야 할 자궁을 열어보자. 여성들은 그 곳에 분노와 스트레스를 모아놓고 병을 키우고 있다. 거기에는 당연히 성적으로 해소되지 못한 욕망이나 수치심 같은 것도 들어있다. 내가 자궁질환 진단을 받은 여성들에게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감정을 풀고 녹여 치료가 되는 환경, 즉 긍정적인 에너지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약을 먹고 수술을 해 혹을 지우고 없애도 몸이 달라지지 않으면 혹은 또 생길 수 있다.

 

혹이 생겼더라도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당장 수술할 상태가 아니라면 꾸준히 치료하면서 몸을 보살펴야 한다. 혹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장을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궁과 난소는 평생동안 나와 함께할 소중한 몸이니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병이 들더라도 치유의 출발점은 우리의 마음과 먹고 산 환경과 상황을 돌아보는 것이다. 아픔은 고통이라는 몸의 신호며 말이기 때문이다.

 

월경 주기가 규칙적이고 출혈 양도 적당하고 색깔도 맑으면서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에 무리가 오면 월경부터 문제가 생기니 매월 우리 몸 상태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전령사라고 할 수 있다. 몸에 무리가 오고 신경이 과로하며 뇌하수체와 난소가 지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월경불순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월경은 하더라도 배란이 안되는 배란장애가 오게 되고 심하면 조기폐경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와 몸의 허약과 피로를 다스려야 하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브래지어 심은 가슴에 쇠창살

 

내 몸을 위해 당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브래지어 쇠심 빼기다. '브래지어 속에 설치한 쇠줄'로서 속에 담긴 내용물의 구조를 기억해서 원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가슴의 모양은 겨드랑이에서 어깨를 거쳐 가슴으로 연결된 흉근과 인대가 잡아 당겨 주면서 유지되는 것이다. 유방 자체도 반구형을 유지할 수 있는 얼개를 가지고 있고 탄력은 지방의 유무가 결정한다. 그러므로 탱탱한 근육과 지방이 중요하지 밑에서 쇠심을 가로지르든 말든 상관없다는 얘기다. 소화가 안돼, 가슴이 답답해, 뭔가가 쿡쿡 쑤시는 것 같다는 여성들은 먼저 브래지어부터 조사해야 한다.

 

자신의 몸을 긍정하지 않고 원망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고지방식을 즐기면 가슴에 통증과 멍울이 온다. 거기에다 쇠심 박힌 브래지어를 한다는 것은 설상가상 가슴을 더욱 괴롭히고 심장순환과 폐호흡을 방해하며 식도로 내려가는 소화도 지장을 준다.

 

쇠심을 빼버리면 숨통도 트이고 소화도 잘되며 유방도 좋아지고 장수한다. 면도칼을 들브래지어 모서리를 살짝 째면 쇠심이 쏙 빠진다. 실시!

 

뇌, 너도 아프냐? 위, 나도 아프다!

 

몸이 고되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그 감정들은 어디로 갈까? 바로 위로 연결된다. 화, 짜증, 분노가 위에 고스란히 담긴다고 생각하면 옛날에 남편과 살 때 왜 내 위장에 탈이 나기 시작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밥 먹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바로 체 해버리는 이유가 바로 뇌와 위장이 바로 통신을 하기 때문이다. 신경을 많이 쓰면 소화가 안 되는 것도 긴장 상태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위장 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평소에 기분을 잘 다스리는 게 첫째라는 것을 이미 아셨겠지만 이미 위가 짜르르 아파올 때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나아진다. 손이 시릴 때 싹싹 비벼주면 따뜻해지듯이 위도 살살 만져주고 주물러주면 얹힌 게 쑥 내려간다. 1분에 40번 정도 천천히 리듬에 맞춰 만져주면 엄마 손만 약손이 아니다. 내 손도 약손이다. 등쪽 어깨 뼈 아래 브래지어 지나가는 길에 소화기 신경이 지나가니 그 곳을 만져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하나 더 있다. 위장이 건강하려면 먹는 것도 가려 먹어야 한다. ‘나는 내가 먹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이 지금의 여러분을 만든다. 설탕 든 음식을 좋아하고 고기를 즐겨 먹으면 피가 진득해질 뿐 아니라, 변비까지 생긴다. 채소의 섬유질을 많이 섭취해야 우리 몸 속의 장을 쭉 훑으며 독소를 빼 줄텐데 고기를 좋아하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그대로 변비가 되는 것이다. 아침에 시원하게 일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면 음식부터 바꾸자. 우거지, 미역, 들깨가루, 고구마, 오이, 당근, 콩…. 그리고 밥은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현미밥을 먹자.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맛 없다고 설렁설렁 넘기지 말고 꼭꼭 씹어 먹자. 위와 장이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하다. 뇌가 편안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아침을 먹으면 세상이 바뀐다

 

한부모 엄마들은 집안의 기둥이고 대둘보다. 가정과 일 육아 쓰리 잡에 힘들어도 아침밥은 꼭 챙기자. 아침밥은 보약이다. 그냥 밥이 아니라 만성피로를 풀어주는 치료사요, 바닥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충전소며, 변비와 빈혈, 폭식을 막는 방패이자 모난 성격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만성피로와 에너지 부족은 저녁식사로 얻은 에너지가 이미 소진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고 아침에 제일 배가 고픈것은 뇌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위장이 신호를 못 받아 변비가 생기고, 아침을 굶다 보면 점심과 저녁에 폭식을 하게 돼 건강을 망치게 되니 아침밥을 먹으면 인생이 바뀐다.

 

엄마들이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 가서 빵 부스러기나 사 먹겠다는 아이들 붙잡아서 따뜻한 삼첩반상이라도 먹이면 엄마와 아이들 하루가 달라진다. 아이들 평생 아침밥 먹는 버릇은 엄마들이 잡아줘야 한다.

 

스스로 내 몸과 욕망을 보듬어 주자

 

손으로 쓰다듬으면 사랑의 에너지가 손길을 통해 전해진다. 맛사지 쓰다듬기도 애무의 힘이다. 만져주기 애무는 우리 몸에 내장된 치료 프로그램이다. 애무는 손으로 먹여주는 밥이고 손으로 입혀주는 옷이다. 아픈 곳에 손을 대주고 싹싹 비벼주기만 해도 고통은 사그라든다. 자기를 만져주고 안아주자. 그러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 몸이 세포 하나하나에 속속들이 공명의 파동이 퍼져나가 몸은 스스로 치유를 시작한다.

 

혼자 사는 엄마들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니 바로 ‘산증’에 관한 것이다. 남자가 있을 때도 시원찮았는데 지금은 오죽하랴. 배는 차갑고 뻐근하니 뒤틀리고 얼굴은 달아오르고 머리는 지끈거린다면 욕구불만 산증이다. 머리는 차갑고 배는 따뜻해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이런 증상이면 몸의 생명력이 막히고 왜곡되는 것. 지금은 배만 차갑고 뭉치겠지만 나중에는 냉한 기운이 온 몸을 돌아다니며 병을 만들어 낸다.

 

 이유 없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성관계는 언제 하셨느냐’는 질문을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걸 언제 했는지 세고 있는 것보다 자구책을 마련하자. 당장 약 처방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평생 약을 먹고 살 수는 없으니 다른 해소책을 마련해야 한다.

 

몸을 흥분시켜 따뜻한 기운을 돌게 만들려면 자위를 하는 것도 괜찮다. 본능과 욕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엄마들 세대에서는 입에 올리기도 민망할지 모르지만 건강과 활기를 위해서 필요하다. 맛사지 해주는 다정한 손길이 그리울 때 어린 자식들이 주물러 줄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간단하고 값싼 안마기를 사서 짓누르는 어깨 퉁퉁 붓는 다리도 맛사지하고 자위에도 응용을 해보자. 우리 여성 조직들은 하나씩 장만해야 한다. 그 ‘남자친구’는 데이트하는데 시간도 얼마 안 들고 얼굴과 몸매 타박도 하지 않고 흉도 절대로 보지 않으며 열심히 봉사한다. 나는 그래서 ‘부르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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