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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고추장담그기와 천일염

2010.03.10 13:21

약초궁주 조회 수:2293 추천:348

엄니가 작년 가을

강화집에서~~~

 

일하시다 점심을 드시는데

입맛이 없으시다고 그러시는데.

 

아랫집에서 고추장 얻은걸로

무진장 맛있게 드셨단다.

 

원초적으로 강렬하게 입력된 고추장의 맛을

못잊으셔서.

올해는 강화식으로 담근다고 벼르셨다.

 

나이드시니 가끔 이성적 판단대신

동네사람말--주로 단골미용사 말듣고

재료들을 사들이신다.

 

이양반은 미용실앞에 물건들을 놓고

고향인 전라도에서 가져온거라고

말한다.

아마도 대부분 그러하리라고 믿지만

낭패를 본게 있다.

 

소금이다...

어머니의 구매로 아들딸집이 모두 김장용 소금을

사들인 결과

김치는 물러버렸다.

 

이름하여 포대갈이.

국산소금에 중국산을 섞은것

소금이 나쁘면 김치는 물러서 녹아보린다.

 

못먹겟다고 겨울내내 나는 투덜거리고 버리시라고 했지만

엄니는 그걸 인정안하시고 (미용사가 그럴리가 없다고

그치만 자기가 만든 소금도 아니고..)

 

김치찌개를 해서 다드셨다. 악착같이.

 

녹아버리는 소금-이게 몸으로 들어오면

우찌되겠나...세포망가뜨리고 진짜 고혈압된다.

 

돈도 알마안되는 소금을 버려야하는데

엄니는 고집을 피우시는데

(자신의 판단착오를 인정하면 그만인데)

 

마침내 기회가 왔다.

 

고추장담그는 재료.

강회시장 슈퍼에서 판단다.

나는 소금을 천일염으로 새로 사서 쓰면

협조하겟다. 그렇지 않으면 운전안해준다.^^

 

엄미 할수없이 재료살 욕심에

끄덕 끄덕...나는 인터넷으로 신안메이드

천일염-솔트 치면 나옴

을 구입했다.

 

엄니랑은 강화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는

슈퍼에서 파는 메주와 물엿 (반관용)을

사왔다.

물엿..왜 청정원것 쓰면 안되냐고 했더니

곰팡이가 핀다고 안된다고.

그럼 방부제 왕창들어간것 일텐데 어쩌랴.

 

고춧가루는 당근 아랫집 농사지으신것.

매콤하고 맛있는 고치가리다.

 

엄니는 여기에 고량주를 변하지 말라고 넣으신다.

 

어제밤, 드디어 담가놓은 작품이다.

이제 퍼서 돌릴일만 남앗다.

 

엄니의 고추장,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 짧아져가는 어머니의 생기를

바라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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