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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미 저런 재미

                                    안기임



진수네 어매 장구치는 소리따라

장구를 쳤지

짐을 치라면 그것 맞춰 치고

꽹과리 치라면 그것 맞춰 치고

동네 사람들도 흥에 겨워

술 한 잔, 술 한 잔

준대로 마셨지


캄캄해지도록 장구 치고 온께

밥 안 차리고 어둠 밟고 온다고

영감이 뿔이 나 있다.


~~~~ 안기임 할매.

이 집 아니면 죽는 줄 알았다는 엄니.

여자의 힘이 얼마나 큰지 너른지 몰랐었는데

자식들 먹이고 키워보니...다 자기 힘으로 해낸것.


그래도 놀고 장구치고...남편 눈치 보는 모습이 짠하다.

나도 늦으면 가슴을 졸이고 집에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여한의사회가 일찍 끝나면 그랬다.

얘들아 일찍 가지 말자...커피 마시며

시간을 끌었다.

안그럼 다음에도 일찍 들어오라 할테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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