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를 펴고

감자를 세알씩 둘둘 말아.

냉장고 아래칸 바닥에 눕혀서 오래 두고 먹는다.

물에 불려서 껍질을 살살 벗겨.

기름에 뒹굴뒹굴 볶아 먹어도 좋고

물 찰랑 잠기게 붓고 삶아

분나는 감자도 좋다.

탄수화물이면서 알칼리성 식품이라

몸에 좋지만...많이 먹으면 혈당이 오를수 있다.

감자씨는 묵은 감자 칼로 썰어 심는다.

토막토막 자른 자리 재를 묻혀 심는다.

밭 가득 심고 나면  말 저물어 달밤

감자는 아픈 몸 흙을 덮고 자네

(이 원수 샘의 씨감자 중에서)

땅속에서 감자는 아프면서도

참으면서 싹을 튀우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