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80 친정엄마. 90 시어머니

2009.10.16 16:01

약초궁주 조회 수:2012 추천:234

오늘 노인장기요양 진단서를 떼러 오신

할머니가 계셨다.

 

내 나이는 되보이는 따님이

복지사 두분의 도움을 받아 친정엄마를 모시고 왔다.

시집간 딸집 근처

원룸 3층에서 사신지. 오래되었다.

.

..

백내장으로 시력이 안좋고 체중은 30킬로

초등학교 3학년 수준.

관절에 퇴행성 척추로 보행불능으로

문밖 출입을 일절 못하셨다.

.

..

오늘 진단서 떼러 나오신것이

5년만의 화려한 외출이시라고 한다.

나, 문장력? 까지 동원하여

공들여 써주었다.

 

80노모를 떨어진곳에 모셔두고

집에는 90시모를 모시는 딸.

그 사이에서 종종걸음치며

심신이 고달펐을 여자분.

 

이래서 마을 공동체에서

노인들을 보살피던 옛날도

나쁘지 않았던것.

 

마을 어르신이 몸이 편찮아 못나오시면

오며가며 죽한그릇 옥수수찐거라도

들이밀던 그 풍습이 좋았지.

 

5년동안 창밖만 바라보며

내가 어서 죽어야지만 외우시던 할머니.

부디 요양원에 가셔서

바깥공기도 쐬고 마당에도 나가고

친구도 사귀고 말도 하시고

맛난것도 드실수 있기를...빌어본다.

 

오늘 하루, 보람찬 일 한가지는 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1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서민칼럼) [2] 약초궁주 2013.05.16 2081
1220 [re] 술친구들과 함께하며 [1] 약초궁주 2009.01.13 2079
1219 소설가 김훈이 담배끊은 사연 (김원쌤) 약초궁주 2008.12.23 2078
1218 할머니의 속담-믿지마라 약초궁주 2010.07.28 2075
1217 닮은꼴-정혜신의 마음에세이 [2] 약초궁주 2009.04.22 2074
1216 비싼 밥먹고 눈장난 강추 약초궁주 2010.01.05 2066
1215 빛이 바로 신이다. file 약초궁주 2008.12.17 2060
1214 자해공갈성 머리자르기 [3] file 약초궁주 2009.10.13 2059
1213 2월 9일 휴진 안내 --내시경 첫경험 [5] 약초궁주 2010.02.04 2054
1212 실은, 어제 오늘도 나는 울고싶다. [6] 약초궁주 2010.04.10 2051
1211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꿈에서도 보고지고 장철학정명원 2009.12.10 2049
1210 2 열마릐 개..이 넋빠진 년들아~~(오정희 샘) [3] 약초궁주 2009.06.20 2045
1209 [길따라 소리따라] 석봉도자기 미술관 (특강을 다녀와서) [2] file 장철학정명원 2013.03.24 2044
1208 요리-대충싸먹는 김마끼 [3] 약초궁주 2010.09.01 2040
1207 5학년 박여사의 다이어트 일기. [1] 약초궁주 2009.10.08 2038
1206 국선도 둘째날 속았다.ㅋㅋ [1] 약초궁주 2010.10.16 2033
1205 빅토를 생각하며 보아 2009.01.12 2032
1204 요리-무지짐이 무부침개 무밥..무국 약초궁주 2011.10.12 2029
1203 성수선이 쓴 꽃피는 자궁 독후감 (잼나요) [2] 약초궁주 2008.11.13 2028
1202 첫 걸음.. [1] 보석상 2009.05.21 2028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