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100 킬로에 육박하는 노란셔츠의 거구의 남자였다.

뒤에서도 앞에서도  스포츠 반백 머리까지.


그는 59세의 유순언니다.

서귀포에서 춘향이역을 맏겟다고 케이비에스를 찾아가고

시험에서 보기좋게 낙방한 온냐.

적성은 개그우먼인데...소망은 여주인공이니.


청춘의 방랑을 접고 귀향해서 골라 골라 좌판 장수로

돈을 많이 벌은 언니. 늘 친구들에게 형제들에게 밥사주고 퍼주는 여자.

믿었던 친구들이 돈 떼어 먹고 육지로 날아버리자

친구 잃고 돈잃고 배신감에 술만 퍼먹는 여자.


지금은 귤따는 일용 노동자 일당 4만원 벌면

언니 돈 하영 벌었져. 명숙아 맛있거 사줄게...이러는 여자.


이 언니가 사모님과 함께 계신 리영희 선생님 앞에서 주정에 어리광을 부리는데.

‘선생님..저요. 평생 남자랑 다섯 번 밖에 못 자봤어요. (딸꾹) 이거 너무 하지 않아요

선생님 알라뷰~~유 러브미? 사랑한다고 말씀 한번 해주세요“


리영희 선생님 순간 당황하셔서..다들 뭐라 하실까 입만 쳐다보는데

“나는 그런말 안 좋아해요” 겨우 대답하신다. 천하의 리영희샘도 사모님 눈치를.핫하.


다음날.

유순언니의 평생 술친구인 오라방을 만나게 되었다. (따로)

그 양반은 언니랑 싸워서 1년 동안 말을 안하고 지낸다는데 싸운 이유는

힘이 쎈 언니가 패줬기 때문이라고.


오라방(오빠)를 내가 청문회 한결과 .

언니랑 알고 친구한지 십수년.

둘이는 약속을 했던란다. “환갑되면 한번 같이 자자고.”

앞으로 2년이 남았는데 그새 남자를 패버린거다.


나, 오라방을 명숙 책에서 처음 읽고 실제는 처음보는 사인인데 그랬다.

“오라방 맞을 짓을 했구만요 뭐땀시 2년을 기다리게 허는가 말이오.

오라방은 다 소용없다고 나를 팼기 때문에 끝났다고 허드라마시.

이 남자 단단히 삐져서 일년 동안 거의 안만나다가 출판기념화 땜에 겨우 목만 까딱한다.



유순 언니..안타까워 어쩌스까이. 오랜 친구 잃는거 가슴 아픈디.

온냐의 가슴속 분홍연서는 이렇게 곱구만은

고양이는 왜 패버린겨 ~~~어휴



연산홍

                              이유순


진달래 화전 덩이로 핀

천지연 가는 길목

봄바람 일어도

내 평생 너의 치마저고리

입은 적이 없네


밤바람은 시샘으로

나의 가슴 후비지만

향기는 새벽별 타고

님 계신 서편에

초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연산홍아

삶이 일장춘몽이라

손바닥 거울 들고

꽃잎을 따다

토닥토닥 순이 얼굴에

분을 바르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1 앗 펭수 언니여???? [2] file 약초궁주 2020.01.02 22819
1440 윤창중사건, 국민행복시대의 숙제 (오한숙희기고) [1] 약초궁주 2013.05.14 14981
1439 강화읍내 맛집- 신아리랑 젖국갈비 [3] file 약초궁주 2009.11.17 4074
1438 겨울에 씩씩한 채소 시금치( 페스토) [2] file 약초궁주 2020.01.09 3950
1437 봉은사 판전 글씨 [1] file yakchobat 2008.10.29 3519
1436 에미야. 밥상 차려라(작은숲 김선경) [2] file yakchobat 2008.10.22 3513
» 평생 남자랑 다섯 번밖에 못 자봤어요-고양이 팬 여인. yakchobat 2008.10.14 3507
1434 제주올레 비박여인들과 오리발 회 yakchobat 2008.10.17 3491
1433 [re] 봉은사 판전 글씨 [1] 최종범 2008.11.03 3461
1432 고추에 숨겨진 깊은 뜻 (안읽으면 지만 손해쥬) file yakchobat 2008.10.29 3422
1431 오징어 앤드 두부 초밥 file yakchobat 2008.10.15 3392
1430 김성동의 천자문-글씨연습하며 점치는 책 [2] file 약초궁주 2008.10.30 3380
1429 강화올레 2코스 <고려산에서 망월돈대까지> [4] 약초궁주 2009.07.03 3334
1428 강화올레 수로를 걸어서 바다를 만나다.<하점교-창후리포구> [3] file 약초궁주 2008.12.09 3311
1427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잉 yakchobat 2008.10.21 3290
1426 강화올레 - 1탄 - 봉천산등반 file 초록호수 2009.06.04 3237
1425 고양녀 취향도 가지가지 yakchobat 2008.10.19 3232
1424 고양이야~~여기 생선이...(교장샘칼럼) yakchobat 2008.10.10 3228
1423 꽃피는자궁 [1] file yakchobat 2008.10.07 3227
1422 올해부터. 독서일기 시작하려고. [1] 약초궁주 2009.01.06 322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