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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사랑법 (시인 이연주)

2019.03.14 16:27

약초궁주 조회 수:230

최후 사랑법


이연주


그가 나를 실망시킨다 나는 실망한다

또 다른 그가 나를 모욕한다 나는 모욕당한다

그와 또 다른 그를 나는 눈 속에 집어넣는다


전조등 불빛을 올린 자동차 한 대가 내 눈 눈동자

맨홀 속을 들먹거리다 간다

그리고 정적이 왔다, 그리곤

내가 아마 돌멩이를 걷어찼다.


돌멩이를 사랑하는 일은 쉽다

걷어차도 배반없는,그러나

애정 없는 섹스.


원망에 찬 그와 또 다른 그가 내 눈 속

눈은 심장이니 내 핏덩이를 할퀸다.


어둡고 깊고 슬프다.

누군가의 잠꼬대와도 같은

최후 사랑법


~~장자연 사건. 버닝썬 사건의

피해자들.. 여성들을 생각하며

시를 올렸다.


참혹한 사건이다.

죄 지은 사람들은 법에따라

제대로 벌을 받게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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