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새대가리(정혜신 마음에세이)....

2010.02.10 16:45

약초궁주 조회 수:2145 추천:297



정혜신의 마음에세이가 날아왔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님의 해석에 따르면,
나뭇가지 위의 새가 쉴 새 없이 머리나 몸통을 움직이는 것은
외부 자극에 즉각 반응하여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이랍니다.
그에 비해 사람은 생각은 더 많지만
그것을 거르는 필터가 있어서 생각한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여과 과정을 거친다는 거지요.

그런데 살다보면,
생각 필터가 작동하지 않아 새처럼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서, 화를 참지 못해서, 어떤 때는 그냥.

심리적 억압만큼 인간을 불편하게 하는 일, 흔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동물적 본능에 가까운 무작정한 발산 역시
나를 포함해 주위 사람을 옥조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지지배배 귀여운 종달새도 아니면서
자기 생각 그대로를 즉자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을 보는 일은 불편합니다.

그러다 앞서의 스님 해석에 고개를 끄덕이던 누군가의 말처럼
심리적 새 대가리로 지칭된다면
본인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니지 않겠어요^^

 

 

~~~~새

신비로운 동물입니다.

수천리 바다를 쉴새없이 날아

항해를 하는 철새를 보면

존경심이 듭니다.

 

동해바닷가에서

쇳대위에 앉아서 꼼짝없이

바닷쪽을 응시하는 새들을 본적 있어요.

 

그야말로..응시.

 

강화창후리 포구에서도

갈매기들이 한방향으로 조용히 내려앉아

바다쪽을 응시하는 거...자주그러지요.

 

그들의 침묵을 방해하는

사람들의 소란함을 견디고

아랑곳하지 않고 눈길조차 두지않고

오래 오래 응시하더라구요.

 

뼈속까지 비어 한없이 가벼움에도

견디는 힘만은

천하장사인 새들.

 

참 멋지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1 코로나 부부싸움 ㅋㅋㅋ [2] file 약초궁주 2020.03.31 173
1260 열려라...금강산 (해금강사진 작품이닷 ㅋㅋ) [2] file 약초궁주 2019.11.23 174
1259 내 몸을 부끄러워한 죄 3 (여한의사로 안녕,자궁을 쓰다) [1] file 약초궁주 2021.07.07 174
1258 어머니...이쁘게 입고 나가세요~~ 약초궁주 2019.10.04 175
1257 알록달록이 자연스러운거..... [1] file 약초궁주 2018.11.20 176
1256 감자를 신문지에 둘둘싸서... 약초궁주 2019.06.12 176
1255 엄마 없는 딸들이 젤 불쌍해~~ 약초궁주 2020.04.03 176
1254 앵벌이 강사 ...귤하고 과자싸 달라고 ㅋㅋ [1] file 약초궁주 2018.11.13 177
1253 내가 사랑했던 모든 애인들에게..(읽고) [1] file 약초궁주 2019.10.12 177
1252 일터에서 ..삼순이 중에서~~~ [1] 약초궁주 2019.10.15 178
1251 광화문-경복궁-학고재-창덕궁 후원- 창경궁-성대앞 1만6천보~~ [1] 약초궁주 2021.03.09 178
1250 우리도 봄처럼 파릇해지기 file 약초궁주 2019.02.01 179
1249 행주를 삶으며~~강지혜 시 약초궁주 2021.04.14 179
1248 꽃밭 2 (말가리다 수녀 칼럼 ) 올해 송년 마음 이렇게~~ 약초궁주 2018.12.04 180
1247 보람찬 오날날....ㅎㅎ [2] 약초궁주 2019.11.06 180
1246 콩나물 무침 세트 (게으른 자의 나물) [1] file 약초궁주 2020.04.09 180
1245 여성 영화 3편~~더 와이프 캡틴마블 [1] 약초궁주 2019.03.12 182
1244 같이 걷는자...도반이라... [2] file 약초궁주 2019.11.13 182
1243 방풍 나물 많이 드세유 [2] file 약초궁주 2020.05.01 182
1242 머리 꼬집으며 추석 특집 독서~~^^ [1] file 약초궁주 2019.09.18 183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