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수제비 송년회

2016.12.23 14:25

은수 조회 수:373

12월
송년회다 종무식이다 정신없이 바쁘고
외케 여기저기서 불러데는지
만날천날 술에 고기에 위장병과 숙취받고
거룩하고 경건하게 간지방 수치는 팍팍 올라간다
언제까지 이럴꺼야!!!
아니 평소에 괴기 술 안먹는것도 아니고
좀 메뉴좀바꾸자고....

울 한의원은 식신이 왕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왕하다ㅋㅋㅋ
단골식당에 바지락이 있나 문의하니
어제 저녁에 똑떨어졌단다 ㅜㅜ

아침부터 수제비 반죽 해놨는데
어쩌지?
어쩌긴 메뉴 바꿔!!!
뭐로 바꿨을까나?

때마침 박선생님도 오셨다
조용하시지만 맛난거 좋아하시는 샘
간간히 한의원 식구들 입에 단칠거릴 챙겨주시고 어떨땐 진짜 오리지날
시루떡에 절편까지 들고오셔서
슬그머니 찔러주시는 멋쟁이샘

한의원 식구들과 호남식당으로
고고씽!!!!
내주머니에는 밀가루반죽이 담겨서
끝까지 마사지를 받고있당 ㅋㅋ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살짝 빼고
라면사리 빼서 국물 마니마니
오징어볶음 갈치구이 주문해서
밥상을 받으니 입이 떡벌어진다

김치찌개가 끓기시작하자 밀가루반죽으로
수제비뜯어넣고 휘휘 섞어주고
또다시 뜯어넣고 휘휘 저어주고

수제비가 익는동안 갈치구이와
오징어볶음을 안주삼아
하얗고 기름진 밥을 푹푹 퍼넣는다
맛깔나는 밑반찬에 고소한 갈치구이
거기다 오징어볶음까지 밥이 술술 넘어간다

술좋아하는 사람들은 술안주라 환영하지만
나는 밥안주라 열열히 환영한다 ㅋㅋ
수제비가 익었다
분명 김치찌개였는데 비주얼이
점점 매운탕 스러워지네? ㅋㅋㅋ

접시에 덜어담과 맛을보니
흐미 맛나다 옆테이블에 앉은
아자씨 자꾸 힐끔힐끔 ㅋㅋ
밥이 들어갔는데도 수제비가 끝도없이 들어간다 아오 이거 다먹으면 굴러갈것이야
아 너무 먹었어 하고 후횔 하지만

밀가루잖아
수제비잖아
얼큰하잖아

같은 온갖 핑계와 이율달아서
또 퍼넣구야 말았다 ㅋㅋㅋ
12첩 반상 점심밥상이
딱 4사람에의해 정성것 깔끔하고
알뜰하게 탈탈 털린현장

박선생님 놀라셨을거다
뭔여자들이 이리 묵어데는고?
술마시고 속버리고
고기먹고 살찌는 송년회대신
수제비반죽 넣고 끓인 김치찌개에
생선과 백반으로 하는 송년회가

더 남는 장사같다
평소에도 고기에 술에 치맥에
이제 클쑤마쑤라고 케잌에 각종 달달이들로
힘들어하는 몸을대신해 한마디한다

고만 무라 많이 무따 아이가
이제는 백반 송년회 워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1 진달래와 흰머리 소녀... [2] file 약초궁주 2021.03.26 112
1300 경의선 숲길과 서울로 몰아걷기 (양희은 희경자매 출똥) 약초궁주 2021.03.23 155
1299 광화문-경복궁-학고재-창덕궁 후원- 창경궁-성대앞 1만6천보~~ [1] 약초궁주 2021.03.09 178
1298 바지락이나 대합국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 [4] 약초궁주 2021.02.16 254
1297 외국 새색시에게 김밥샌드위치 전수~~ [1] 약초궁주 2021.02.03 206
1296 방금 치유일기 다 읽었어요! [2] 주노맘 2021.01.28 211
1295 선생님!반갑습니다! [2] 주노맘 2021.01.28 171
1294 아침의 선택 ㅋㅋ(약이냐 바나나냐?) 약초궁주 2021.01.28 183
1293 고구마를 맛있게 먹는 방법~~(저장방법도) [1] 약초궁주 2021.01.23 187
1292 꼭 치료하고 지켜야할 환자분들 덕에 내가 출근하니~~ [1] 약초궁주 2021.01.05 231
1291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바이러스 전쟁 책에 따르면~~ 약초궁주 2020.12.22 184
1290 생강차와 충청도 여성 농부~~ 약초궁주 2020.12.17 210
1289 단골 식당가면 보조도 저요저요~~~ [1] 약초궁주 2020.12.11 226
1288 화장실 청소도우미는 저요저요~~~ 약초궁주 2020.12.11 210
1287 면역의 계절에 먹고 해야 할것들~~~ 약초궁주 2020.12.02 218
1286 치유일기를 읽고... [1] 제이 2020.12.01 208
1285 치유일기:박은봉지음_선물 감사합니당~~ [4] file 제이 2020.11.26 202
1284 수능 수험생의 도시락 반찬 회의 끝! 힘내라~~ [1] 약초궁주 2020.11.25 1007
1283 위로는 위로가 안돼서 밥이나 먹으러 오셔~~ 약초궁주 2020.11.10 271
1282 세 (엄마 자궁에 세들었던 이야기 시)- 박지선님께 [1] 약초궁주 2020.11.04 223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