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내사랑-모드 루이스

2017.08.02 11:42

랄라 조회 수:310

대안학교인 별학교 '치유적 글쓰기'에서 공주댁을 만나고 깜짝 놀랐다. 선생님 사이트에 올린 내 글을 보고 기어이 그 글쓰기 수업을 듣고 싶어 왔노라고. 길게 안내한적도 없는데 내가 흘린 글에서 그걸 찾아낸
것이다.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표현을 하세요. 선생님 좋아하실텐데. 어느틈엔가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는다. 방어기제의 발동!! 그러나 치유적자유글쓰기에서는 의식을 내려놓고 무의식의 글을
쓰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편안해진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나로 말하자면 선생님이 선생님 사이트가 그런 편한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어떤 말을 해두다 수용될 수 있다는 깊은 신뢰가 나도 모르게 투욱투욱 내말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가 선생님 사이트에 이리 편하게 글을 올린다고 해서 선생님과 내가 허물없는 사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내겐 스승같은 분으로 자리매김하고 계신 분이라 늘 어렵고 결국 하고 싶은 말 켜켜이 쌓이면 쌤께 개인 톡으로 쏟아내고 말지만 스승의 그림자도 소중하게 느껴지시는 분!! 내 블러그는 이제 이웃이 15명이 됐지만 내 블러그인지 선생님 블러그인지 쓰다보니 매 꼭지마다 선생님이 아니 언급되고 글을 쓰기 어렵게 되어버렸다. 아주 깊히 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구나한다.

자주 카톡을 드리는건 아니지만 내 소식을 궁금해하실까도 싶어 몰아서 근황톡을 드린다. 내 행복을 찾다보니 드디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림도 함께 보내드린다. 선생님은 랄라야 '내사랑'봐라 혼자서 봐라하신다. 말씀하신지는 오래인데 어제서야 혼자 시간을 내고 본다. 영화보러 가기전에 인터넷 뒤짐짓을 할만도 한데 나는 그런짓을 안한다. 남녀배우의 포스터가 중년의 죽고 못사는 사랑을 그린듯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씨네큐브에서 기다린다. 중년의 사랑 좋치하면서!

그런데 영화 시작 구부러진 손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서부터 나는 숨이 멎어버렸다. 선생님이 이 영화 왜 내거 보라했는지 알겠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실화적 내용의 영화가 좋다. 사람이 왜 그림을 그리고 사람이 왜 음악을 만들고 사람이 왜 춤을 추는가? 어떤 사람에게는 이미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는것이다. 그저 그것을 끄집어내고 슬픈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 그 위로는 나를 넘어 타인에 이른다.

모드 루이스!!
나는 또 한명의 멋진 여성을 알게 되었다. 랄라야 너는 왜 늘 결핍결핍결핍을 노래하니? 그런 것만 같았다. 나는 늘 무언가 충분하지 않은 듯한. 그러나 그게 아니다.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건 순전히 내 기준인 셈이다.

선생님 사랑이 뭐에요? 사랑 그거 지금의 너와 그를 조금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거.
선생님 제가 안목이 없어서 형편없는 사람을 골랐으면 어째요? 그래도 할 수 없지.
그래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루이스는 말한다. 당신에게는 내가 필요하다라고.
멋드러진 남자여서가 아니다. 그녀는 그를 선택했다.
훌륭한 집이여서가 아니다. 작고 초라하지만 그녀의 손이 닿으면 아름다운게 하나씩 피어난다.

내재된 아름다움을 피워내면 내가 행복해진다.
그 힘은 결국 타인의 변화를 이끈다.
나는 스승님께 사랑의 실체를 화답 받아 행복하다.
모드 루이스를 닮아 행복하게 사랑하고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2 휴가 3일 보고 ㅋㅋㅋ (출근했슈) [1] file 약초궁주 2021.08.19 99
1321 80대 여사님들의 김치 걱정 ㅋㅋ [1] 약초궁주 2021.08.10 121
1320 산에서 아침밥 먹다 도망 ㅜㅜ [1] file 약초궁주 2021.07.21 323
1319 습관은 못 말려유~~~ [2] file 약초궁주 2021.07.16 165
1318 명호 호프집 개업???? [2] file 약초궁주 2021.07.16 161
1317 내 몸을 부끄러워한 죄 3 (여한의사로 안녕,자궁을 쓰다) [1] file 약초궁주 2021.07.07 174
1316 내 몸을 부끄러워한 죄 2 (책 쓰기 전에 놀던 고향 ) file 약초궁주 2021.07.07 113
1315 내 몸을 부끄러워 한 죄 1 (이경자문학상을 주셨다) [3] 약초궁주 2021.07.07 78
1314 내 몸을 부끄러워한 죄 (소설가 이경자의 자궁에 관한 고백) [1] file 약초궁주 2021.07.06 93
1313 여러분께 드리는 여름특선 선물~~~ file 약초궁주 2021.06.30 115
1312 전투식량 첫 경험 ㅋㅋ(도시락이 맛나다) 약초궁주 2021.06.29 111
1311 용서 하지 않는 이들은~~(당신이 너무 늦게...) [1] 약초궁주 2021.06.18 139
1310 산책자...아내가 두부 한 모 사오라면 ㅎㅎ 약초궁주 2021.06.11 167
1309 6월의 책.. 연꽃 한 순 [2] 약초궁주 2021.06.10 121
1308 너랑 안살아, 나랑도 안살아 [3] 약초궁주 2021.06.01 125
1307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하소서 기도문 2 약초궁주 2021.05.12 830
1306 위대한 자연에게(가족) 드리는 기도 1-게리 스나이더 약초궁주 2021.05.07 102
1305 행주를 삶으며~~강지혜 시 약초궁주 2021.04.14 179
1304 홈피 사진을 바꿨습니다아~~(이게 십년만????) [3] 약초궁주 2021.04.13 142
1303 인왕산 고향의 봄에는.... [2] file 약초궁주 2021.04.07 426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