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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2016.04.20 12:07

제이 조회 수:346

엄마들.jpg


쌤이 보내주신책~

쌤이 보내주신 책에는 이쁜 이름표가 딱~붙어있었는데 ㅎㅎ

표지가  요렇습니다..

첨엔 남자여자싸우는 건줄 ㅎㅎ 알았다는~

책을 보내고 나서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부끄러웠나생각해보니....

울엄마의 이야기가 책으로 써져서....


남들에겐 픽션인데...나에겐 팩트로 다가와서....

웬지 비밀이어야 하는데 남들한테 다 까발려진  기분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저런 엄마도 있는데...

왜 한국의 엄마들은 희생하고...자식만 위해 사는 사람으로...세뇌된 걸까요??

그래서 엄마가 더더욱 이해가 안갔는지도 몰겟네요...


그리고 엄마한테 화가 많이 났던 건...

그 전에 희생정신과 자식을 위한 정신으로 똘똘 뭉쳐 잇던 엄마일 때는...

자식들에게 희생과 봉사를 강요해도 엄마의 자격으로 권리로서 당연한 거라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엄마도 엄마 인생 살면서 자식들한테는 여전히 엄마를 위해 희생,봉사하라니...

그게 화가 났나봅니다....

그리고 화난 저 자신을 책망했지요...

부모 자식관계가 계산적인 관계도 아닌데...엄마가 우리만 보고 살 때는 엄마가 하라는대로 하고

엄마가 엄마 인생 살겠다니 나도 내인생 살아야지 라는 내가...이기적인 것 같았거든요...

이걸 여기다가 적기 까지 어려웠어요...


엄마의 전남친이 엄마와 16살 차이나는 영감 택시기사인 것도....

그리고 그 영감 택시아저씨 아는 사람이라면서 시골에 일하러 보낸 아줌마들 사이에

양다리 걸친 영감택시의 여친이 있다는 것도...

그리고 그 양다리를 알게 해준 것은....영감택시기사의 절친이고...

그 절친이 엄마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면서 작업을 걸었다는 것도....


작년 겨울 알바했던 곳이 청소용역관리 하는 회사가 아니었더라면...

그곳에서 이 만화책에서 청소아줌마들의 이야기가 정말 사실이라는 것도 몰랐겠지요...

연단위 재계약을 해야하는 아줌마들이 돈을 모아서 현장소장한테 상납하는 것도...

현장소장 애인들을 청소현장에 취업시켜주는것도...

그리고 가끔은 현장소장 술시중을 드는 것도...

뉴스에서만 보던 것들이 사실인 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슬프게도 아줌마들이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노동청에 고발하거나

매스컴에 고발해도...그 폐쇄적인 조직에서 다 묻어버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일해달라는 경리언니의 부탁을 거절하고 한달 겨우 채우고 나왔는데...

일하면서도 그 부조리함에 치를 떨면서도 거기에 익숙해져버린 그 언니를 보면서

실망하고 나 자신에게도 실망했었드랬죠...


몰랐더라면 걍 이 만화책을 만화책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넘어 갔을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재밌는 내용이지만

저한테는 슬픈내용이었어요...

아마도 저건 밑바닥 인생이라는게...

그 밑바닥에 울엄마가 들어가 있다는게....

부끄럽고 슬펐는지도요...

아마도...엄마들은 희생하고 정절을 지켜야하고...그게 제 무의식에 깊숙이 박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엄마가 엄마 인생 찾고 취미 찾고 남친 찾는것....반대하지 않았고 응원했죠...

하지만 엄마인생과 자식들을 위한 인생에서 균형을 갖고

엄마가 상처받지 않고

좀 더 교양있는 연애를 하기  바란건 순전히 제 바람이자 욕심이었어요...


엄마가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

언니랑 제가 한말이...

사춘기 소녀같다는 것이었어요 ~

완젼 들떠서 엄~청 행복해보였거든요...


가끔은 이 모든 상황이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어떤때는 저 깊은 바닷속에서 아무리 허우적대고 올라올 수없을 만큼 깊은 절망을 주기도 해요...


근데..뭐....제 몫이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울언니랑 저는 저 책 읽고 대박!! 이라고 했는데...

누군가에는 엄~청 충격적일수도 있으니...

특히 임산부는 조심해서 읽으셔야 할지도 몰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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