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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어느 여인의 <침대와 책>

2008.10.23 17:18

yakchobat 조회 수:3030



영혼의 책꽂이라고 이름은 붙여놓고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책을 놓고 사는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책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중독에 가깝다.

방에 책장 책상위에 가득
책상밑에 꼬불쳐 둔 책 빼곡.

결심했다. 버리지 못하고 끼고 있는책.
5년후 환갑이 되면 자동차에 싣고 길을 떠나
헌 책방 좌판을 벌이기로.

10월 한달간 한의원 문닫고
침통에 책박스를 싣고 전국 일주
여자들 만나는 투어를 할거다.

우리 땅을 네모로 돌고
배타고 제주로 건너가서 돌리라.

잘자요 엄마 연극을 보고난후
서주희 에게 격려를 하고 싶었다.

보이차와 내책-몸살다여.
그리고- 그날밤의 거짓말?과 함께
침대와 책을 건넬뻔 했다가

몇장을 넘기다 보니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책을 떠나 보낼수 없어 다시 읽기 시작했다.

정혜윤 씨가 읽은 책중에서 맛나고 진한 앙꼬만을 모아서
눈 밝은 몇몇의 또라이들에게 던져 준 책.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문장만 더.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관한 한 지난 세기 최고의 문장이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
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나는 사랑한다. 몰락하는 자로서 살 뿐 그 밖의 삶은 모르는 자를. 왜
냐하면 그는 건너가는 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마음껏 경멸하는 자를. 왜냐하면 그는 마음껏 숭배하
는 자이며 저편 물가를 향해 날아가는 동경의 화살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덕으로부터 자신의 미감과 운명을 만들어려
내는 자를. 그런 자는 자신의 덕을 위해 살려고 하고 또 죽으려고 한다.
    나는 사랑한다. 너무나 많은 덕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 자를. 하나의 덕
은 두 가지 덕보다도 뛰어난 법. 왜냐하면 덕이란 운명을 묶어주는 매듭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영혼을 낭비하는 자를, 그리고 감사의 말을 들
으려고도 하려고도 하지 않는자를. 그런 자는 언제나 주기만 할 뿐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주사위를 던져 얻은 행운을 수치로 여기고 '나는 사기
도박꾼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 행동에 앞서 황금의 말을 던지고 언제나 약속한 것 이
상으로 행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 다가올 미래의 세대를 웅호하고 인정하며 지난 세대를
구제하는 자를. 그러한 자는 오늘으 세대와 씨름하면서 파멸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그는 말한다, 상처를 입어도 그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는자를,
자기 자신을 잊은 채 만물을 자신 안에 간직할 만큼 그 영혼이 넘쳐흐르는
자를 사랑한다고.



  결국 우리는 말한다. 차라투스트라식으로. '용기는 말한다.
그것이 삶이 었던가? 좋다, 그러면 다시 한 번.'
내가 던진 돌에 내 머리통이 깨져도 다시 한 번 더.


~~~이 글을 읽고 니체의 짜라할배 어쩌구를 다시 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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