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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은 반성하기 좋은 밤!

2020.02.05 12:24

약초궁주 조회 수: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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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하 11도.

밤에 유리창 밖은 춥고

위풍도 찬듯 싶어...베란다를 터서 방을 넓힌 집이라 

(전 주인이 하신 일) 이불을 머리까지 끌어 올렸다.


창문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니까  몸을 돌려 멀리 

떨어지면 나으련만 귀찮아서 걍 

이불을 끌어올려 머리까지 덮었다.

안그러면 들창코인 내가 코감기에 바로 걸릴수도.

(코속 온도는 30도 정도가 되야 함)


할머니가 보셨다면  귀신이 좋아한다고

잔소리를 하셨을거다.

귀신은 머리끝까지 덮은걸 보면 죽은걸로 알고

얼씨구나 한다나 ..쩝


겨울밤.  이재무


겨울밤은 반성하기 좋은 밤이고

죄 짓기 좋은 밤이다.

겨울밤이 깊어갈수록 죄도 투명해진다

나는 악인이었다가 천사였다가 

쫒는 자였다가 쫒기는 자가된다.

몸으로 죄는 죄를 머리로 벌하고

머리로 지은 죄를 몸으로 지우는 

겨율밤은 깊고 길다.


밤이 깊어 책을 읽는다.

머리맡에 2권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내 맘처럼 써준 책

좋은 죽음을 준비하고픈 이들에게 권한다.

부모님을 잘보내드리고 본인도 잘가고 싶고 

자식들 힘들지 않게 하고 싶은 분들에게...죽음공부삼아 딱

1권을 권한다면 딱 이책이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미국여자다)

이 책은 죽음의 막장인  화장터에서 일한 여자의 글이다.

나같은 변태스런 독자나 읽으면 된다.

다 읽은후  우리에게 필요한 부문만 알려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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