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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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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잘 씌워

2016.12.29 11:03

은수 조회 수:338

간만에 옛직장 동기들과 만났다
일하면서 친해진 동기
우연찮게 만난 고딩동창 등등
10 명이 안되는 그러나 모이면
폭풍수다 대마왕들과 만났다

밥먹고 술한잔 하면서 본격적인 수다
일행중 술고래가 없어서
딱 맥주 1잔씩이다
술이 들어가니 술술 자기 얘기들을한다
불안정한 고용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된
동료들 얘기
숫자로도 감이 안오는 돈을 꿍처둔
어떤 여자 얘기

순식간에 원가 절감을 이유로
2천명을 해고해서 졸지에
실업자를 만들어놓고 그 원가 절감비용으로
어떤년 말사주고
기저귀 분유값에 개새끼 배변판까지
사줬다고 울분을 토한다

야 이번에 해고된 ㅇㅇㅇ형 뱃속에
셋째 있었잖아 생각지도 않게 생긴 애라
당황했다가도 한십년 더버티지 했는데
이번에 해고되서 망연자실이더라...

동기의 말에 다들 순간벙어리가 됐다
그형 나도 아는데 ...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날탠데 애낳으면
돈 수억깨지던데
야 이제 돈들어갈일만 있는데
완전히 황됐네?

가만히 듣고 있던 나

야이눔들아
니들도 조심해 그형 얘기 넘야기 아녀 고용보장 없는 세상에서
예정없던 둘째 셋째낳고 각시랑싸우고 돈에 쫄리지말고 정신차리고 베개밑 공사에
고추에 모자나 잘씌워
병원가서 씨없는 수박 될 깜냥도 없는눔들아!!
술먹고 뻘짓해서 늙어 꼬부라 질때까지
고생하지말고....

이한마디에 동기들 다 죽여줬다 ㅋㅋ
고추에 모자 씌우라고?
이게 뭔말이야? 하는 동기에게
으이구 등신아 콘돔 쓰라잖어
그걸 못알아 듣냐?
딴친구가 퉁을 준다ㅋㄱㅋ

그러자
너는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
이거 성희롱이다
성추행이다 겁나게 와글와글 하길레

그럼 내가 고상하게

어머 얘들아 피임하렴
너희 노후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니?
이러면 좋겠냐?
이러면 니들이 내말들어?
씨알이나 먹히냐?

했더니 그래도 나이가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며 벌집쑤셔놓은거 마냥
왕왕붕붕하는데

그때까지 가만듣고 있던 고딩 동창이
한마디 한다

야 은수말 틀린거 없어
다 맞는말이구만 뭘그러냐?
알아듣기 쉽게 쪽집개 과외구만 왜그랴?
씨없는수박보다 고추에 모자씌위는게
비용절약되고 효과도 좋지만 다들
갑갑하다고 안하잖아 틀린거 없구만 뭘
그리고
저자식 옛날부터 고추밭 관리자였던애야
하니 다른동기들이
설마? 한다

설마? 아냐 저자식 고딩때는 이보다 더했다
지금 많이 순화된거야 나는 저자식이
고상하게 말하면 온몸에 소름돋고
겁난다 걍 저렇게 직설이 맞지 그리고
고추에 모자 씌우란 말이 틀린말 아니잖아?

옳소. 옳소
피임해야지 고롬고롬
했더니 친구왈

야 그냥 너하던대로 해 무슨 피임이라 그러냐
걍 고추에 모자씌우라가 귓구멍에 콱 들어온다
쓸대없이 귀찮다고 모자 안씌웠다가
애생기면 그거 등짝에 등짐하나 더 얹어지는거더라

각시도 힘들고 .... 걸핏하면 짤리는데
나도 조심해야겠어 ....

고딩동창이 내편을 들고 자기속내를 슬쩍비춘다
이눔에 나라가 먹구살기 힘들게 만들더니
이제는 부부 베개밑공사도 맘놓고 못하게 한다고
투덜투덜 ㅋㅋㅋ
그후로
자그마치 3시간동안 폭풍수다를 떨던 넘들
동기들과 해어질때
나를 고추밭 관리자라 했던 동창이
마지막 마무릴 한다

자!!!
연말연시 술먹고 음주
똥쟁이 하나 더만들지 말고
반드시 고추에 모자씌워서 내년까지
분유값 기저귀값 걱정 없이 다시 만나자!!!

켁.... 저눔이 더무션 놈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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