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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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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나이가 들어가서 그러려니 남들도 다 나처럼 그러려니.
별 수 있냐고 나도 나이들어가고 있으니 모든 것들의 기능이 한꺼번에 떨어지는거 아니겠냐고....,

나이듦에 대한 신호로 치부해 버리기엔 제 몸상태가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 쓸만한 나이인데 몸이 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으니 비관하는 마음도 생기고 말이지요.

어디 한두가지가 나빠져야 말이지요.
눈은 빠질 것 같고
글씨들은 흔들흔들
이명도 들리고
어지럽고 매쓰껍고
혀는 왜 또 이리 아리고 아픈지
칫솔질 할 때마다 불편하고
혓바닥이 쑤세미마냥 빳빳해지고
눈주위에도 포진이 올라오더니
입천장 구개열에도 딱딱한 포진이 솟아나요.
입천장은 피부가 아니라 그 뼈속이 뻐근해지면서 아프고 가라앉지도 않고

어디서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안과를 가보니 안압체크에 눈은 별이상이 없다하고
치과에 가봐도 염증이 생겨 그렇다며 항생제 처방만
피곤하면 입술포진만 올라오던 것이 이제는 다방면에서 몸기능이 한꺼번에 떨어지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라고요.

쌤 노안이 왜 이리 심해요

노안 때문 아니야
늙음 때문 아니야
니 뇌신경이 문제야
짱짱히 잡아줘야 하는데 그렇질 못해

사실 중년이 되고 보니 여기저기 아파지면 늙어서 그렇치 하면서 괜히 자꾸 치료도 미루게 되는 이상한 마음이 생겨요.

그래도 다시 마음 고쳐 먹고 죽을 때 죽더라도 살고 싶어 샘한테 달려갑니다.

약 먹은지 일주일이 지나자 이명도 사라지고 눈알빠질 것 같은 증상도 사라지고 손 마디마디 통증도 사라집니다.
약 먹은지 또 일주일이 지나자 혀가 부드러워 지고 썽 났던 입천장 뼈속이 부드러워집니다.

대상포진주사 꼭 맞으라는 당부는 꼭꼭 메모해 두었습니다.
잊지 않고 꼭 맞겠습니다 쌤!!

늙었다 포기하기엔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지요.
쌤약 먹고 기운이 나니 일할 의욕도 생기고
주위를 사랑할 의욕도 다시 생깁니다.
물론 일하면서 김치 등 무리한 음식 해먹지 않고 반찬가게에서 사먹는 지혜도 냈어요.
진즉 이럴 일인데 엄마 돌아가시고 괜히 내 손으로 집밥 먹겠다 먹이겠다 과욕을 부렸다 합니다.

다시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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