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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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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양파가 싫다

 

이유는 단한가지 요릴 하건 먹기위해서건

 

이녀석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벗길떄마다 아주 신파극을 찍는다

 

껍대기 하나 벗기고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또한껍대기 벗기면 코구멍에서는 코물이

 

좔좔 조금 지나면 눈물 코물 범벅으로

 

얼굴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흘러

 

아주 진상화상 얼굴이 된다

 

누가보면 매운 시집살이 하는줄 알거다

 

결국에는

 

손을 차가운 물에 담고 결국 항복을 하고 만다

 

그래서 단한번도 성공한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음식속에 들어간 양파는

 

어린아이 강남콩 골라내듯 골라서

 

식탁한구퉁이에 몰아놓고 이를 포착하신 울 엄마님께

 

한바탕 잔소리와 꾸지람을 듣고

 

반찬그릇을 빼앗기는 불상사가 생긴다

 

양파랑 친해지고 싶은데 영 그렇지못하다

 

도라지 무침이나  미역 초무침등에 들어간 양파 골라내기

 

잡채속에 있는 양파 골라서 동생주기

 

열무김치에 들어있는 양파 골라내기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그러고 있다

 

남들에게 편식하지 말라고 잔소리하고 음식남기면

 

잔소리에 굶기겠다고 협박하기 일수인 내가

 

이러고 있다는건 모순이지 싶다

 

건강에 좋단다  몸을 땃뜻하게 해준단다

 

속이 편해진단다 오만가지 이야길 들어도 양파먹기는 고역이다

 

아~~~~ 어찌해야 좋을꼬...

 

대파는 생으로 부쳐서 잘도먹으면서

 

왜 양파는 보기만 하면 은근슬쩍 골라내고 있는지 ...

 

누가좀 도와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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