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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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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짐 고민중

2008.10.29 16:57

은수 조회 수:2367 추천:308

내년 2월 퇴사를 하기로 하고

 

지금 기숫사에서 짐을 서서히정리 해서 빼는중이다

 

박스에 이불이며 옷가지들을 싸서 보내려고

 

이거저거 싸다보니

 

이불이나 옷보다는 어째 그릇이 더 많다

 

낑낑거리며 택배를 보내고

 

다시 내방으로 돌아와 다시

 

짐정릴 시작했다 여전히 꾸역꾸역 기어나오는 짐들

 

와 ~~ 정말 많구나 8년이나 나와 동거 동락한

 

내 짐들이지만 막상 정릴 시작하니 괜히 했나?

 

막 그런 생각이 들정도다 ㅋㅋㅋ

 

내짐에 특징은 도무지 옷가지나 악세사리 가방 보다는

 

부엌살림살이가 많다는거다

 

후라이펜이며 궁중펜 거기다 각종 양념들 말린 멸치에 미역 다시마

 

말린 묵에 무말랭이까지 나온다 아이고~~~

 

아주 기숙사에 한살림을 차리고 살았구나...

 

베란다에는 화분이 5개나 있다 작은것도 아니고

 

내키만한 선인장화분이 두개

 

로즈마리 화분 그리고 정체모를 고추나무

 

석화, 장미모양으로 피어나는 다육식물도 하나있고

 

엊그제는 호랑 가시나무 한녀석도 데려 왔다 ㅠㅠ

 

윽 이거 어떻게 옮기지?나는 살떄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문제야 ㅠㅠ

 

이짐 저짐 싸서 집에 보냈지만 마지막까지도 부엌살림은 못보낼거 같다

 

바로 내가사랑하고 아끼는 그릇들떄문에 남들에게 음식해주는거 좋아하는 내 취미때문에

 

난 그릇욕심이 유난많다

 

백화점에가도 남들 잘가는 의류매장이나 보석 명품 매장은 그냥 그렇게 시시하고

 

졸리고 하품만 하다가도 주방용품매장가서

 

그릇을 보면 아주 신난다 아니 행복하다

 

돈주고 살수는없지만 오만가지 그릇들이 전시된 그

 

매장들을 둘러보다보면 으하하하ㅏ하핳 어찌나 행복한지...

 

이것 저것 만져보고들어보고   색깔도보고

 

상차림새도 보고 ... 시간가는줄 모른다 ㅋㅋ

 

연꽃성이랑 인사동 가서도 그릇가게 들어가면 정신 못차리고

 

지름신이 오셔서 성이 아예고개를 그쪽으로 못돌리게 한적도 있다

 

성 근데 나 이번에 질렀어 ㅋㅋㅋ

 

월급타면 남들 옷사고 화장품 사러 갈떄

 

나 단골로가는 그릇집에 마실간다

 

가서 공짜로 주는 차마시고 이것 저것 보다가 맘에 드는그릇을 사오는거지

 

주로 사람손으로 빚어서 손맞이 나는그릇들을 사오는데

 

이건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이그릇에 무엇을 담으면 맛있을까?

 

어떤 음식이 어울릴까 ...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신난다

 

어제도  차마시는사람들이 쓰는 퇴수기를 하나 샀다

 

꾀큰녀석인데 듬직한개 꼭 두꺼비같다 ㅋㅋㅋ

 

밥비비고 국수 비비고 술부어서 표주박 하나 띄우면

 

근사할거 같은 녀석이다

 

아직 현장에 투입은 하지못했지만 조만간

 

내 비빔국수라면 만세 삼창하고 달려오는 후배들을 위해

 

이그릇에 한가득 국수를 비벼 줘야지

 

하하하핳하

 

얼마전에는 대바구니를 하나 샀다

 

고구마나 감자 이런거 쪄서 회사에 들고갈때가 있는데

 

만날 검정 비닐 봉지에 들고 댕기는게 영 거시기해서

 

이 대바구니에 고구마랑 감자

 

그리고 밤을쪄서 보자기에 싸서 회사에 들고갔다

 

비닐 봉지 자주사용하면 금방 버리고 환경오염시키니까

 

난 종종 이렇게 해서 들고 다니는데

 

후배들 아주 난리가 났다 할머니보퉁이마냥

 

이렇게 들고 다닌다고 말이다

 

남들이 잘안하는것을 하니까 신기한가보다

 

난 그냥 일상인데...

 

지금 2차짐을 보내기 위해

 

정리하다가 그릇을 보고 차마 싸지 못하고 여기에 글을 올리고있다

 

이번에 그릇집에가서 꽂힌 접시가 있는데

 

청자접시로 가격이 꽤 나간다

 

수반으로 써도 좋고 고기 요리나

 

생선을 통째로 요리한 요릴 담거나

 

술을 부어놓아도 좋을거같은 그릇이지만

 

가격이 좀 세서 고민중이다 아마 언젠간 지르지싶다 ㅋㅋㅋ

 

양념종류를 정리하려고 싱크대 앞에만 4번을 왔다갔다 했지만 결국 못했다

 

아마 부엌에 있는 녀석들은 내가 이회사를 관두고 기숙사를 나가는그날

 

바리바리 싸짊어지고 이고 들고 나와함꼐 갈거같다

 

그릇욕심많아지면 결혼할때가 된거라고 하는데

 

정말인가? 근디 15년전부터 이랬는데 아직 혼자인걸 보면

 

그것도아닌거같다 사람이 부리는 사치중 최고봉이 그릇사치라는데

 

나도 거기에 속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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