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털 수난시대 (털은 몸에 난 나무/ 원고 1)

2008.11.21 12:06

약초궁주 조회 수:2542 추천:322

 

털 수난시대


우리 집에는 20년 씩 나이 차이가 나는 세 여자가 있다. 7학년이신 어머니, 5학년인 나, 2학년 인 딸이 주인공이다. 나이차이가 있어도 먹고 입고는 합의가 잘되는데 문화충돌을 빚는 것이 바로 미용실 선택. 70대 어머니는 지금도 당신의 친정동네에 있는 미용실을 일부러 찾아 가신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어도 하나뿐인 올케를 만나러 친정나들이 겸 머리를 파마하고 오신다. 40년동안 짧은 라면 머리신데 최대한 뽀글뽀글하게 해주는 단골이다. 금방 풀리면 또 돈 들여 해야 되니까.

50대인 나는 동네 상가에 있는 가까운 미용실을 다닌다. 재빨리 집중해서 머리를 다듬어 주고 애지중지하는 나의 꽁지머리를 잘릴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옆 손님과 토크를 하느라 침방울이 튀고 가위가 내 머리 위에서 춤을 추어 불안한 경우를 당해 봤으니까. 파마는 10년 동안 할 필요가 없었다.

딸은 어려서 출근 때마다 울어대며 떼어놓기 힘들게 하였다. 유치원에서 미용실 원장의  딸을 사귀고는 틈만 나면 놀러 가더니 그럴듯한 제의를 해왔다. 살림집이 붙어 있어서 늘 엄마 곁을 맴돌며 노는 친구가 부러웠던 모양이다.

“엄마도 한의원 안가고 미용실 하면 좋겠다. 그러면 할머니랑 나도 공짜로 할 수 있고 좋잖아?ꡓ 이게 6살때부터 딸의 단골 조르기 메뉴였다.

그러던 애가 고등학교 때부터 스트레이트 퍼머를 하고 다녓다. 자연스런 머리는 삐친다고 생각하는 강박증에 걸린 듯 샴퓨 선전에 나오는 붓칠하듯이 좌르르 떨어지는 머리를 선망햇다. 대학가서는 갈색으로 그것도 모자라 완전 금발을 해야 한단다.Ġ́오 놀라워라. 동백나무는 땅속에 유전이 있나 스스로 공장을 돌리나 새파란 나뭇잎마다  홀딱 기름을 뒤집어쓰고 윤기가 좔좔 흐른다. 땅 위에 나무와 풀이 자라서 녹색세상을각하는 강박증에 선전에 나오는르르 떨어지는 머리를 선망햇다. 대학가서는 갈색으로 그것도 모자라 완전 금발을 해야 한<A NAME="#1098906389"></A><SPAN style='position:absolu

“얘들아. 머리털 좀 그만 달달 볶아라”



털은 몸에 난 나무


오 놀라워라. 동백나무는 땅속에 유전이 있나 스스로 공장을 돌리나 새파란 나뭇잎마다  홀딱 기름을 뒤집어쓰고 윤기가 좔좔 흐른다. 땅 위에 나무와 풀이 자라서 녹색세상을 만들어 내듯이 사람 몸의 가죽 피부에도 수많은 털이 무성하다. 머리털이 있어서 뜨거운 햇볕에 머리가 데이지 않게 해주고 추위에도 보온을 해준다.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털가죽을 버리게 진화되었다지만 눈썹은 눈을 보호하고 볕의 반사로부터 보호 그늘을 만득ㄹ어주고 몸의 털은 추위를 막아주고 음모겨드랑이는 마찰을 막아서 피부가 쓸리거나 물집이 생기는걸 막아줌 . 아프리카 사람들 머리칼은 아예 곱슬거려서 일정한 두께로 적도의 내리쬐는 햇볕을 막아준다.

 

머리를 박박 밀어낸 친구들 말에 의하면 처음엔 시원하다가 바람만 조금 스쳐도 선듯하게 춥다고 한다. 코도 시려워지고 재채기도 잘 나고 등까지 서늘해진다는데. 머리는 뇌에서 유난히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열이 많이 난다. 그 열이 빠져 나가는 양이 엄청 많은데 머리털이 짚더미처럼 덮개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덮개가 없어졌으니 추울 수밖에. 여름에는 반대로 시원한게 아니라 머리가 데일 듯이 따갑다고 한다.  몸은 어디 한군데 쓸모 없는 구석이 하나도 없이 치밀하고 완벽하다. 고마운 머리털.

우리 머리 가죽에난 머리털은 10만개 수염은 3만개 나머지 음모와 겨드랑이 털 몸에 난 솜털까지 합하면 모두 약 20만개정도 된다고 한다. 수명은 짧으면 3년 잘만하면 7 년쯤 된다니 생각보다 길다. 수염이 좀 더 빨리 잘라서 1년에  14cm가 자라며 머리칼은 13센티가 자라니 한달에 1센티이상은 자라는 셈이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아기들은 산모라는 솜털로 덮여 있다가 태어난지 7개월쯤이면 다 빠지고 영구치가 있듯이 영구모가 나온다.

 

셜록홈즈가 활약하던 시대에는 비소를 조금씩 먹여서 중독을 일으키는 방법이 유행이었는데 머리칼만 한올만 조사하면 이런걸 밝혀내기는 식은 죽 먹기다. 머리칼은 2000가지의 생체정보가 나이순으로 시기순으로 차곡차곡 무늬처럼처럼 기록되어 잇는 불랙박스이다. 어린 시절엔 양은대접에 밥을 먹엇고 결혼하니 시엄마는 한술더 떠서 양은ㄱ릇에 녹이 슨 그릇에 밥을 퍼주더라. 내 머리칼에느 언제쯤 양은독이 들어 왓었고 알루미늄호일에 묻어 들어온 중금속과 자동차 배기가스에 들은 납이 켜켜이 꼼꼼이 새겨져 잇을것이다. 머리칼이 인체의 화학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정보의 보물창고인 것이 밝혀wu서 최근에는 머리칼 한올만 분석해도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는 최첨단 의료기기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벌써 머리칼만  갖고도 암을 진단하는  기술도 개발되어 현재 응용중에 있다

 

옛부터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서 터럭하나라도 소중하다는 고리타분한 상식이 진실로 입증된 것이다. 모발은 해독력이 있고 습도 조절도 하며 항산화 물질이 있어서 녹도 방지한다. 옛날 사람들은 떨어진 머리칼을 소중하게 모아서 헝겊으로 싼 다음 바늘을 꽂아두면 반영구적으로 녹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뼈와 살은 썩어도 머리칼은 잘 썩지 않을만큼 강하지만 지나친 샴푸와 퍼머약 염색약 같은 화학약품에는 당할 재간이 없다.

 

(요즘 탈모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서

옛 원고를 찾아 다시 올린다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1 자꾸 눈물이 납니다. file 지혜자유용기 2009.05.28 1341
420 들찔레꽃 당신, 어려운 길만 골라 갔지요. (도종환님) [2] file 약초궁주 2009.05.27 993
419 3일간에 휴무가 국상이 되버렸다 [1] 은수 2009.05.26 1487
418 당신을 잊지 않을겁니다. [1] 초록호수 2009.05.26 1321
417 일요일 밤에 쓴 글입니다 [1] 해민엄마 2009.05.26 1579
416 .....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7] 약초궁주 2009.05.26 1909
415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지혜자유용기 2009.05.24 1478
414 [re] 오체순례단 [1] 랄라 2009.05.22 1498
413 너는 온몸을 던져 본일이 있느냐. (주말선물 받으삼) 약초궁주 2009.05.22 1352
412 [re]용어정리: 초식남, 토이남, 육식남, 마초, 착한마초등등 [1] 랄라 2009.05.22 1442
411 [re] 용어정리: 토이남 [2] 랄라 2009.05.22 1589
410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오바마도 겁 안낼 놈' 장철학정명원 2009.05.21 1326
409 "남자, 니들이 고생이 많다" 강추 시사인 변진경기자. [4] 약초궁주 2009.05.21 1485
408 어미와 자식들에게 (수련맘 해민맘 재서맘..기타딩딩) [3] 약초궁주 2009.05.21 1671
407 쌤 요가 시작했어요 [2] 랄라 2009.05.21 4513
406 [re] 엄마도 때론 여자이고 싶다 [2] 랄라 2009.05.21 1583
405 선생님,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2] 해민엄마 2009.05.21 1278
404 [re]울다 웃으면 워디워디 뭐 나는디....., 랄라 2009.05.20 1415
403 오늘 밤 EBS 9시 50분.< 김연 다큐멘터리> 방영 [5] 약초궁주 2009.05.20 1223
402 피부4-기초화장, 여덟겹 정도는 발라줘야???? [2] 약초궁주 2009.05.20 152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