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자아 찾는 여성이 곧 여신, 최인숙 ‘샤먼 가이아’

등록 2019-06-06 14:11:26
사진전 ‘Shaman Gaia’
9일까지 공근혜갤러리
associate_pic
ⓒ최인숙. 명(明)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인숙 사진전 ‘샤먼 가이아(Shaman Gaia)’가 서울 삼청로 공근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샤먼’은 주술사·무당,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大地)의 여신이다.

최인숙 작가는 “샤먼 가이아는 창조여신 ‘가이아’를 중심에 두고 여신의 ‘샤먼’적(사제로서의 여신) 의미를 더한 신조어”라고 한다. 고대 여신들이 추구한 가치들을 현대에서 되살리자는 의미로 ‘샤먼 가이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의 ‘샤먼 가이아’는 영성 여성주의와 생태 여성주의를 모태로한 여신운동(Goddess movement)이 기반이다.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고대 여신상징을 매개로 현대여성을 신화 속 여사제로 형상화했다.
associate_pic
ⓒ최인숙. 희(喜)
최인숙의 ‘샤먼 가이아’는 사회의 상처와 고통을 떠맡은 여성들의 대변자이자 치유자인 사제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고 하늘과 땅,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는 영매이자 여신이다. 여기서 ‘여신’은 모든 생명을 창조하고 살아나게 하는 원천으로서의 어머니, 여성과 남성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품는 통합적 여성성을 가진 존재를 의미한다.

샤먼 가이아는 서구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무속신앙을 통해 전승되고 있는 고대 여신상징들을 사진예술을 통해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현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associate_pic
ⓒ최인숙. 락(樂)
고대여신의 신적 측면을 세 가지 형식으로 재현하고 있다. 샤먼성이 강조된 여사제로서의 여신, 자연과 동일시되어 모든 생명의 통합성을 보여주는 자연으로서의 여신, 우주만물의 창조자로서의 우주적 여신이다. 이런 ‘여신의 힘’은 사진 속에서 물, 연못, 동굴, 새와 뱀, 나비, 나무와 꽃에 내재되어 여신상징의 핵심 주제인 탄생, 죽음, 재탄생을 의미하며 순환하는 신화적 시간을 표현하고 있다.

가부장제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주체적 삶을 개척한 동시대 여성들을 조명하는 인물사진작업이기도 하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작가, 여성학자, 여성운동가, 평화운동가, 상담심리학자, 예술가, 한의사, 배우, 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들로 구성했다.

작가는 “한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있는 이 여성들이야말로 가부장적 자본주의로 인해 피폐해진 여성과 자연, 그리고 우리사회를 살릴 수 있는 현대판 여신들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사회문화의 진정한 변화는 무의식으로 내려오는 문화원형의 상징이 바뀌어야 가능하다고도 짚는다.
associate_pic
ⓒ최인숙. 동(動)
“남성 중심적 역사시대를 거치며 강제로 거세되어 온 고대 여신문화의 상징을 다시 되살리고 재창조하는 것이야말로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신적인 힘이며 더불어 생명과 상생을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 작가는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전공했다. 1998년 여성사진가협회활동을 시작으로 여성문화예술기획, 여성신문사를 거쳐 여성주의 문화컨텐츠 기획자로 활동해왔다. 사단법인 이프토피아 대표, 한국여성사진가협회 이사직이며 창작과 전시 및 다양한 장르의 기획물 제작을 통해 성 평등한 세상, 문화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한 여성문화운동을 하고 있다.
associate_pic
ⓒ최인숙. 원(原)
전시는 9일까지.


chocrystal@newsi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6 쓸데 없이 돌아다니는 마음에게~~~ [2] 약초궁주 2020.05.06 311
2725 앞에 간 분들...거기 좀 계셔주세요오~~포대능선 [2] file 약초궁주 2020.05.01 258
2724 5.1 정상 근무 합니다.~~~ 약초궁주 2020.04.29 232
2723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남자..주디 ㅎㅎ [3] file 약초궁주 2020.04.28 274
2722 .쌍둥이의 한달을 축하합니다~~~ 약초궁주 2020.04.24 222
2721 삼시세끼 밥해먹이다가 병난 엄마.~~~ [1] file 약초궁주 2020.04.24 247
2720 어느 효자 남편의 고백 (이준원 교장샘 인터뷰)과 치유 [1] 약초궁주 2020.04.21 497
2719 생존신고합니다 [2] 은수 2020.04.16 276
2718 봄꽃,,,때문에 죽기 시르미~~~ [1] file 약초궁주 2020.04.14 255
2717 숨쉬는 것도 정치다---마스크가 증명했음 ㅋㅋ 약초궁주 2020.04.10 223
2716 발밑에 봄소식~~~ file 약초궁주 2020.04.09 213
2715 담당 판사가 바뀌었다...드디어! 약초궁주 2020.04.03 235
2714 어쩌다 n 번방?? 봐주자고? (지구 끝까지) [2] 약초궁주 2020.04.02 236
2713 인도"버스 성폭행.살인사건' 가해자 4명 사형당함~~ 약초궁주 2020.03.31 270
2712 댄스학원 앞에 쓰인 몸치 판별법 ㅋㅋ [1] file 약초궁주 2020.03.27 275
2711 함께 분노하면 세상이 바뀝니다....추적단촛불과 서지현 검사! [1] 약초궁주 2020.03.26 306
2710 n 번방--특별법을 만들어서 처벌하라.!!!! [1] 약초궁주 2020.03.24 225
2709 전화나 카톡으로 먼저 상담해주세용~(깜딱 등장대신) [1] file 약초궁주 2020.03.19 266
2708 공지- 한약은 우체국택배로 경비실까지만! (대면배달금지) 약초궁주 2020.03.10 334
2707 쑥이래요...이끼가 되고싶어 [2] 약초궁주 2020.03.07 258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