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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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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성 강박증에 조언을...

2010.03.06 00:05

해민엄마 조회 수:2175 추천:302

약초밭 여러 육아선배님께 상담 드립니다.

요즘 해민이는 유치원 적응을 하며 넓은 세상으로 여행을 시작했답니다.

문제는 저의 강박증으로 인해 저녁마다 고통스런 회오리가 휘젓고 지나간다는 것인데요.

 

물을 엄청 좋아하는 해민이는 양치 세수 시킬 때마다

제 손을 뿌리치며 물을 틀어놓고 맘대로 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누와 물의 낭비가 제 눈에 불을 당깁니다.

 

비누로 수도꼭지와 세면기를 온통 씻어대는 걸 왠만큼 봐주다가

양치할 때 스스로 칫솔, 컵을 씻겠다고 물을 틀어대면

아껴야 하느니라 아껴야 하느니라 첨엔 점잖게 말하다가

버럭~~~이리 내놔아아아~

으악!!

앙앙앙앙!!!

 

이게 거듭되니 저의 노이로제는 더욱 심화되고

해민이도 저도 정말 괴롭습니다.

원칙을 정해놓고 한계를 넘으면 단호하게 대처한다~

이렇게 이론은 알겠는데 실전에선 도루묵이 되어

괴로워요 정말로~

 

물만 보면 환장하는 해민이에게 따로 물놀이 시간을 매일 줄까요?

제가 강박증이라고 한 건

아이를 교육하는 차원이 아니라

흐르는 수돗물을 보면 광분하는 저의 심리상태가

이성적인 대책수립을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결벽증으로 인해 아이가 더러워지는 것을 못 참고

분노했던 것을 필사적인(?) 노력으로 겨우 극복해가고 있는데

이젠 절약증으로 죽을 지경입니다.

 

'좋은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라는 책을 읽으며

상처 투성이의 제 자아가 각종 공포증, 결벽증, 강박증 등을

이겨내고 행복한 엄마가 될 길을 찾고 있던 중

이 문제를 놓고 벽에 부딪혔습니다.

 

부디 불쌍한 중생을 위해 한말씀씩만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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