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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잘지내시죠??

2016.07.25 10:52

제이 조회 수:499

어제 퍼붓고 간 소나기 때문에 여기는 꿉꿉함과 후덥지근함이 절정입니다.

서울도 덥겠지요??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지만...정말 너무 덥네요..

쌤은 건강하신가요??


작년 친할머니 돌아가시고 1년만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6월은 초상달인지...

아들아들 하시다가 큰외삼촌한테 배신당하고 요양원에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셔서인지...엄마는 차라리 잘 돌아가셨다 했엇죠...

암튼...외할머니 초상에 가서 마치 도우미 아줌마 마냥....일하던 제가...

참으로 씁슬했어요...

이모가 4명이나 되는데...사촌들도 많았는데...

외숙모는 돈이 아깝다가 도우미 이모1명만 부르고

이모들은 그런 외숙모가밉다고...그리고 자기 자식들 힘든거 안쓰러워서 일도 안시키는데

울엄마는 유독....니 안하면 누가하노???라며 자꾸 제등을 떠미는데...

그래...외할머니도 할머니야...라고 스스로위안하며 일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외할머니 초상 직전에도 엄마랑 한판했던 이유도 있고요...

뭐 암튼 이런저런 사건이 많았던 외할머니 초상을 치르고..나니 6월이 정신없이 갔는데...

살아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엄마와의 사이는 점점 안좋아지고...

물론...저의 처리되지 않은 감정 찌꺼기들?? 때문인 것같긴 합니다.

미술치료 쌤은 저 스스로를 보호할 수있는 시간을 가지라고

친정엄마를 잠시 끊어내라 하지만 그것도 어려운가 봅니다.

상담을 하고와서 큰맘 먹고 끊어내리라 다짐했건만...

꿈에서 날마다 친정엄마와 다투는 꿈을 꾸네요...

그저께 주말에는 남동생이 저희 집에남아 있던 짐을 빼갔죠...

완젼한 독립을 해보겠다며...짐도 갖고 가고...관리해주던 통장들이며...다 갖고 갔는데....

기분이 참...자식도 없는 제가 자식 장가 보내는 기분??도 아닌 것이...그랬는데...

토욜에 시댁가서 일 하고와서 결국 어젠 몸살나서 드러누웠더랬죠....


마음도  몸도 지쳐있는데 그래도 자꾸 움직여야 한다고 저를 다그치는것 같아요...

누워 있으면 쳐지게 되고 쳐지게 되면 이대로 못 일어날거 같아서요...

뭔가를 끊임없이 해야지만 제가 살아 있는 것 같고

가만히 있는 저는 존재하지도 않은 것 생각이 듭니다.


내가 여기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데도

저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 여기 있다고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은 모르고 있나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일이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봣는데

역시 어렵네요...그냥 이대로 내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어떤날은 나를 몰아붙이기도 하지만

어떤날은 그래 이대로도 괜찮다고...

이렇게 사는게 인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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