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서는 이번 구정때 못온다고 신정때 다녀갔어요

중국어 번역일 하는데 마감이 촉박해서

(사드문제로 인해 중국과의 갈등때문에 빨리 마무리지어야 돈을 받는답니다)

연락도 없이 갑자기 온 것도 싫었고...

아..난 또 맏며느리라서 혼자 다해야겠구나...

가게 일도 내가 하고...찌짐도 내가 굽고 ㅠ.ㅠ

속으로 열불이 났으나 참다가 신랑한테 말했더니 지짐은 본인이 굽는답니다...

사실은 찌짐보다도...

동서는 공부 마니해서 중국어 번역일 하고...

난 중국집 주방에서 설겆이나 하고 있고...

라는 열등감이 문제였던거죠....

나란 여자...직업에 귀천이 없다 생각하고 산다고 착각하며 살았으나...

열등감으로 똘똘뭉쳐....주방일 하는 것을 천하다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아니면..아들 딸 다 낳은 동서가 부러웠는지도요 ㅎㅎ

뭐 결론은 이러나 저러나 내몫은 내몫이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편이 남의편이 아니라 내편이 되어줘서 그거하나로 만족할라고요~~

울 신랑 찌짐이 완젼 이뿌게 굽는데 명절지나고 인증샷 올리께요~~

다들 설날 잘보내시고~~

남편들 모셔두지 말고 많이들 애용하시길~~

힘든 아이들 키우는 동서와 나!! 효도경쟁 그것에 빠져 저랑 연대 힘들었죠! 늘 총대매고 나쁜 며느리 외롭기도 했는데 아이둘 키우는 동서에게 은근슬쩍 집에서 지짐이 해오기가 작년 추석부터 숙제로 넘어갔다라고요! 일하든 일하지 않든 부당한건 못 참아! 월매나 걸렸노? 5시간 넘게요. 에고 저 두아이들 돌보면서 그렇게 고생했어? 동서 설엔 우리 망원시장서 전 사자!! 여보여보 망원시장 짱이지? 영문도 모르고 엉!

동서 설 전에 울집으로 와! 망원시장 가서 전 사가자 내가 엄니한테 말했어 우리 사먹을 전이며 딩딩 장 봐가지고 간다고. 늦을 터이니 조급증 내시지 말고 계시라고!

대신 이집 남자들 만두는 양보 못한다니까 우리 모두모두 둘러앉아 만두 빚어 바루바루 쪄먹자이~~

엄니 만두속은 넉넉히 준비하세요!! 서로 힘들게 사니까 우리 한번 모여도 축제처럼 놀아요 예~~ 제발~~~~

글쓰기 보니 제이한테 염장이네 ㅋ 제이 나 또한 그대 못지 않았수 말 대거리도 못해서 울샘이 종이 펜들어 연습 시키고 결혼20년차유 이제 좀 아닌것은 아니라 웃으면서 말하게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