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나의 일상으로 찾아온 선물

2016.10.06 12:42

랄라 조회 수:367

연남동에 아주 작은 빌라를 사고 행복해진 것 한가지는 우리집 우편함이 따로 설치되어 있는 점이다. 늙은 엄마 외손주 키우기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드리려고 그동안 마당딸린 2층 단독주택 1층에 5년 5년 10년을 살았으니까! 단독주택 다 좋은데 우편함이 대문에 따악 하나 밖에 없다는거다! 거기다 오래된 대문에 달린 우편함이 얼마나 비좁고 또 눈에도 띄지 않아 주인집 우리집 우편들이 늘 마당에 딩굴어야만 했다.

손편지 뚜욱 끊긴 요즈음 날아오는 것은 늘 고지서나 전단지이지만 땅바닥에 나 뒹구는 그것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안 좋았다. 비오느날이라도 되면 고지서다 다 비에 젖고 마음도 늘 축축!

4세대만 따로 쓰는 출입구에 201호 301호 401호 501호 앙증맞게 붙은 우체통을 볼때마다 마음이 흐뭇해졌다. 이제는 누구에게 올 손편지들도 끊겼지만 더이상 고지서나 전단지가 땅바닥에서 딩구는 수난을 목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퇴근후 내 우편한에 조금 두툼한 소포가 들어있다. 고지서도 아니고 전단지도 아닌. 반가이 꺼내보니 수신자 이 유 명 호! 행복한 미소가 내 입가에 번진다. 책선물 저요저요 키발들어 손들었더니 기어이 보내셨구나. 현관문 열고 들어서니 아들녀석 득달같이 달려들어 소포를 제 손으로 뜯는다. 엄마거네! 그래 내꺼나 이 녀석아~~

내가 좋아하는 민트색 책 표지
<나의 일상에 너의 일상을 더해>
둥근 밥상 좌탁에 앉아 펼친 후 노란 속지 위에 16-10-05를 적어 넣는다. 그리고 가장 예쁜 볼펜을 하나 손에 쥐어본다. 성수선이 말해주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내 일상에 더해보기 위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66 걱정 말아요 그대 - 여러분 감사해요 [2] 약초궁주 2022.12.30 139
2865 쌤~잘지내시죠?? [1] 제이 2022.12.27 93
2864 마음속 굳은살 벗겨내고 꽃같은 사랑을 보내요. [2] file 약초궁주 2022.12.24 82
2863 사랑 밀당 노노! 받는게 당연하지 않다고~~~ 약초궁주 2022.12.22 1906
2862 스쿼트를 하며 [3] 은수 2022.12.07 108
2861 존경 존중 존댓말!!!!! [3] 약초궁주 2022.12.06 82
2860 나의 12월 생각들...나이만 먹었나? 성장했나? [2] 약초궁주 2022.12.01 76
2859 마의 11월을 벗어나며. [2] 신선한새 2022.11.30 73
2858 이모는 일만하고 [1] 은수 2022.11.26 74
2857 조명이 문제가 아니다. 14세 소년의 마음이 어떨지... [3] 약초궁주 2022.11.26 59
2856 양파에도 암컷수컷이 있다니??? [2] 약초궁주 2022.11.10 75
2855 우리 생명을 지켜주신 분이시여~~ [1] 약초궁주 2022.11.01 123
2854 선생님 안녕하시죠? [6] 럼피우스 2022.10.27 79
2853 언니네 작은 도서관 강의 -웹자보~~ [3] file 약초궁주 2022.09.22 140
2852 가을 냄새가 나요~즐거운 명절보내세요~ [1] 제이 2022.09.07 104
2851 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2] 약초궁주 2022.08.23 164
2850 안녕하세요. 책읽고 왔습니다. [1] 긍정모드 2022.08.22 183
2849 화진포 해파랑길...설악수렴동계곡 [1] file 약초궁주 2022.08.18 84
2848 휴가 끝! 출근 했어요 ^^(백담사계곡) [3] 약초궁주 2022.08.18 80
2847 다들 무탈하시지요?? 제이 2022.08.16 48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