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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2008.12.31 17:18

김연 조회 수:2241 추천:388

샘님,

 

제목이 다소 차분하지요?

어제 혈액 검사 결과를 알았거든요.

수치는 정상이라는..

일단은 딸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올 한 해는 생각해보면

별로 힘들 것도 없는데

전 때때로 내가 왜 살고 있나? 한숨 쉬던 날들이 많았답니다.

깊은 우울의 터널에서 많이도 헤매었지요.

 

산부인과에서 진단받고 나서 

거의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못 먹었어요.

벼라별 상상을 다하면서요..

 

내 안에 이리도 강고한 삶의 의지가 있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제 샘님 붙잡고 제대로 치료도 해야 할 것 같으니

한 번 찾아 뵐께요.

 

올 해는 샘님을 만났네요..

앞으로도 고구마 줄기처럼 얼키고 설키길..

 

건강,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시길..

 

가평 두밀리에서 

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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