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나는 네가 그렇게 혼자인줄 정말 몰랐다.

2008.10.19 22:52

yakchobat 조회 수:3371 추천:545



 

금욜 저녁

 

친구들 셋이서 연극을 갔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레이디 맥베쓰의 연기자

 

서주희 그리고 손숙 샘. 주연의 <잘자요, 엄마>

 

자살하려는 딸이 엄마에게 마지막 건네는 말이다.

 

딸은

 

엄마에게 자살하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부리나케 수첩에

 

메모한데로 집안일을 처리 해 나간다.

 

엄마 약은 어디에 두고 우유는 이렇게 주문했다고

 

물건은 어디에 두고,

 

내가 죽으면 경찰한테는 이렇게 말하고

 

오빠에게 전화해서 이렇게 말하라고 까지 자세히 일러둔다.

 

 

다락에서 아버지의 권총을 찾아내어 닦으면서 심상하게 시작되는 연극.

 

시놉시스도 다 알려진 그 연극이 설마 사람을 울리기까지 하겠느냐던 생각은

 

여지없이 박살났다.

 

.

.

.빵터지는 권총소리에 심장이 무너지듯 했고

 

관객들은 이미 울고들 있었다.

 

마지막 엄마의 조용한 대사

 

나는 네가 그렇게 혼자인줄 정말 몰랐다~~~

 

죽음이라는 극단적은 설정으로 인간의 처절한 고독을 밀어붙이는

 

연극. 잘자요 엄마.

 

올해 본 최고의 연극을 뽑으라면

 

레이디맥베쓰나 썸걸즈 보다 잘자요 엄마를 꼽으련다.

 

 

조승희 누나가 했다던 말.

 

"조승희는 제가 함께 자라고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하면

 

제가 그를 잘 몰랐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 미스 유-그립다는 말.

 

너의 존재가 빠져있어서 난 미완성이다.

 

외로운 존재여...그리운 존재여.

 

혼자여서 I miss I 는 죽음일 뿐이다,

 

부디 나를 잃지 말기를,

 

혼자는 나의 가장 작은 유일한 가족이니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것-가장 큰 죄다.

 

(이젠 내가 협박까지 하고 있네 그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6 아름다운 식탁, file 강위 2009.04.18 1525
345 초보주부가 느끼는 결혼생활의 살짜쿵 비애 [1] 풍경 2009.04.18 1719
344 커밍아웃은 어려워 [9] 해민엄마 2009.04.16 2197
343 이프 페스티벌 공연팀 소개에요~~ ^^ [5] file 안티크 2009.04.16 1301
342 이프페스티벌을 기다리는 꽃남들~~ [2] 약초궁주 2009.04.16 1311
341 [re] 노는 엄마와 기막히 아들~~ [3] file 약초궁주 2009.04.16 1680
340 누가 이들을 처녀귀신을 만들었을까 -김신명숙.소설가. 이프 약초궁주 2009.04.16 1506
339 이프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초대합니다 file 안티크 2009.04.16 1407
338 눈팅하는 그대...이프페스티벌에 꼭 오시라. [1] 약초궁주 2009.04.16 1074
337 쑥개떡 해먹었어요. [1] file 주렁주렁이룸 2009.04.14 1349
336 약초샘 作 강화올레 지도 [3] file 보아 2009.04.14 1433
335 따뜻함과 믿음의 공간, 약초밭을 댕기오다~ [2] 지혜자유용기 2009.04.14 1411
334 특별한 가족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랄라. 숲. 은주 .익모초..우덜모두에게) [3] 약초궁주 2009.04.14 1601
333 [re]한의사라고 해서 '치주염'이 덜 아픈것은 아닝께~~ 랄라 2009.04.15 1401
332 쭈삣쭈삣..... 안녕하셨어요? ^^ [1] file 정혜선 2009.04.12 1866
331 우리 아들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랍니다. [4] 랄라 2009.04.11 1757
330 [re] 우리 아들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랍니다. [1] 숲^^ 2009.04.13 1283
329 궁주의 데이트와 은수의 카메라 사기 약초궁주 2009.04.10 1435
328 카메라 사기 그후 은수 2009.04.09 1531
327 진달래 [1] 진달래 2009.04.09 153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