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자동차 장내기능연수와 시험이 함께 있는 날! 8시40분부터 연달아 2시간 후 바로 시험!! 솔직히 자동차란 녀석 겁이 났다 나는 하루하루 1시간씩 연수하고 시험 보려고 했는데 요새는 이렇게 하는 거란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수강 스케쥴 아들 등교랑 겹친다.

어쩌지 내일 엄마 운전기능시험 있는데 너 등교 도와주고 학원가면 시간이 안 맞아.
사천교까지만 데려다 줘. 내가 혼자 타고 갈께.
잉?
할머니랑 간다는 둥
이모더러 데려다 달라는 둥
이럴 줄 알았는데 아들의 반응은 이렇다.
그래 함 해보자

이날 아들은 생애 처음으로 버스를 혼자 골라타고 2정거장을 가서 하차 혼자 등교를 했다.

나는 생애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대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 밟기 편하게 좌석을 조정하고 벨트를 매는 법!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거는 법!
주차에서 운전 상태로 기어를 조정하는 법!
상향등 하향등 조정하는 법!
좌측 깜빡이 우측 깜박이 조정하는 법!
와이퍼 켜고 끄는 법!
드디어 에진 브레이크를 풀고 50미터 직진 하는 법!
돌발 상황에 급브레이크 잡고 비상등 켜는 법!
2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나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달이 이렇게 민감한 장치인줄 몰랐다. 조금만 밟아도 끼익끼익!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직진은 너무 잘한다. 이히~~ 역시 몸 쓰는건 타고 났다니까. 물론 대부분 장내기능은 그날 합격이다. 정말 할만하다 왜 이걸 이렇게 오랫동안 미뤄왔을까? 싱겁게 합격을 하고 도로주행연수 스케쥴을 잡으면서 피식 웃는다.

진작 할껄!

오늘 아침 아들은 나를 사천교 버스 정류장에서 단호하게 돌려 보낸다. 오히려 어정쩡한 나! 할 수 있어 나 혼자 갈 수 있어~~ 피잉 눈물이 돈다! 돌아섰다 선선히. 엄마가 또 따라 붙음 퇴행이다. 언젠가 네가 정말 혼자할 힘이 부칠때 또 지독히 외로운날 나를 찾으면 내게 도움을 청하면 그때 같이 해주마!

경찰서에 지문등록 미뤄왔는데 이제 그걸 해줄때다! 이 아이는 이제 세상에 혼자 나가고 싶다! 작정하고 나쁜사람이 아들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면 내가 막아줄 수 없을 것이다. 경찰서 지문등록이 아주 미비한 안전장치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이거라도 부모로써 해놓차한다. 그리고 믿어주고 기도 내가 이제 할 일은 그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6 태어나긴 했냐? [1] 은수 2016.12.27 286
2445 늘 고마운....나의벗이며 선생님인 그대들에게~~ [3] file 약초궁주 2016.12.23 325
2444 올해 송년회의 안주는..0000 한 접시? [2] 약초궁주 2016.12.21 285
2443 거문도에 뜬 촛불함대~~용왕님이 노하셨다! [1] file 약초궁주 2016.12.13 276
» 엄마는 운전대를 아들은 혼자 버스를!! [2] 랄라 2016.12.07 402
2441 양희은쌤...독립군 물주같지 않아?? [2] file 약초궁주 2016.12.06 433
2440 믿고 기도하기 [3] 랄라 2016.12.01 350
2439 모든 순간이 이유가 있었으니-이현주 [1] 랄라 2016.11.30 325
2438 국민 울화병엔~~이런 치료? [2] 약초궁주 2016.11.29 409
2437 자동차2종보통면허 학과시험합격 [4] 랄라 2016.11.22 326
2436 주먹대장 낳느라 고생한 엄마는~~ [1] 약초궁주 2016.11.22 319
2435 주먹대장 은수 2016.11.18 387
2434 행복하게 해주진 못할 망정 .....너무하다 [2] 약초궁주 2016.11.15 341
2433 대구여고생 시국자유발언-캬 똑소리나네 [2] 랄라 2016.11.09 286
2432 채널A를 보다가-우리는 개 돼지가 아니다 랄라 2016.11.09 298
2431 어제 썰전 시청 후 [1] 랄라 2016.11.04 287
2430 손석희가 종북이라는 동창에게~~ [3] 약초궁주 2016.11.03 431
2429 비와서 좋네요~ [5] 제이 2016.10.28 263
2428 자궁 잘라내라고? 뭘 달고 있냐고? [1] 약초궁주 2016.10.26 331
2427 일평생 날씬해본적이 없어요 ㅋㅋ 뚱뚱배의 고백 [2] 은수 2016.10.15 67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