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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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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구년 만에 안부 글을 ㅋㅋ

2017.10.26 22:10

제이 조회 수:331

쌤~~잘지내시죠??

카톡으로 한번씩 인사는 드렸지만

그래도 약초밭 식구들 보라고 또 여기다가 인사 비슷한 하소연??

하러 왔어요 ㅋㅋ

제동생 사고쳐서 결혼해요..

근데 시누값 한다고 심술나는지

하는짓이 다 얄밉네요...

처가에 인사가서 결혼 날 받아와서

밥먹자고 불러내서는 엄마한테 날 받은 종이 내미는데

황당하고...허례허식이라지만...그래도 순서는 있는 거 같은데....

엄마 혼자라 무시하나 싶기도 하고

뭐 그래서 입에 요즘 개발새발 달고 살아요 ㅋㅋ

9월부터 해서 신랑이랑 주중 부부하고 있어요 ㅋㅋ

금욜만 되면 친정가서 월욜 올라오고~~

화욜은 미치가고~~그게 제 일상인데

일상에 변화라고 하믄...

신경정신과 약을 받아먹기 시작했어요~~

6월쯤 신랑이랑 문제가 좀 있어서(원인은 시댁의 돈 문제)

대판하고 사니마니 했는데....

의심이 사그라들지 않아서

원래도 의심 많은데...마음이 괴로워 갔더니


강박,우울,불안 모두 고득점을 했더라고요!!!하하하하핳

저도 저 스스로 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데

왜 맘이 아프다고 약을 먹으며 눈치봐야하나 해서

당당하게 오픈하고 먹고 있어요~~

물론 가까운 사람들에게만요~

먹고나서 효과도 좋았어요^^근 한달 가까이 시댁과 친정을 끊고 마음의 평화가 와서 

신랑이 엄청 좋아했거든요~~~

저도 좋았고요^^

그리고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결국 나의 영혼의 구멍은 울 신랑도 못 막는구나....(울신랑은 저에게 있어서 엄마보다 더 큰 나무 같은 존재였어요 ㅜㅜ)

나 스스로 막아야 하는구나...

그전에는 신랑이랑 헤어질가 전전긍긍하면서 눈치도 봤는데

이젠 당당해지네요...

혼자서도 잘 놀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거 같아요~~

친정엄마한테도 막말 대잔치 하고 ㅋㅋ

그럼 엄마도 같이 막말 대잔치하고~~

그게 친정엄마랑 딸인거 같아요~~

싸워도 돌아서서 웃을 수 있는 관계

시엄니랑은 쌈도 못하지만  한 소리 듣고 나믄 두고두고 맘에 남는데...

친정엄마는 안그렇드라고요...

예전에는 엄마한테 맞추기만 하고 죄책감에 할말도 못하고 참고 지내다보니...

알러지도 생기고 그랬는데...

이젠 그래도 좀 여유가 생겼어요~~

그래도 가끔은 임신한 여자들이 부럽긴 하지만...

이건 제 몫이니까요~~

낼부터 다시 시골가요~~가서 골골대며 ㅋㅋ 일하고 오겠지만

11월달에 엄마랑 언니랑 일본여행 예약해놨어요~~

엄마도 생각이 많이 바뀌셔서 한 살이라도 젊어서 다녀보고 싶다고 하셔서요^^;;


두서 없지만 실은 제 생활은 단순해요~

걍 친정가서 일하고 미치가고 남편이랑 가끔 만나고(한집에 살긴 하는데 아침에 10분보고...충전할때만 미리 시간 맞춰 충전~)

그 안에서 소소한 일들이 생기지만 그래도 큰 괴로움 없음이 행복이다~~

맘 먹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울쌤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글고 저번에 보내드린 사과는 다드셨겠죠??

맛난 가을 부사 보내드릴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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