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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모드 루이스

2017.08.02 11:42

랄라 조회 수:310

대안학교인 별학교 '치유적 글쓰기'에서 공주댁을 만나고 깜짝 놀랐다. 선생님 사이트에 올린 내 글을 보고 기어이 그 글쓰기 수업을 듣고 싶어 왔노라고. 길게 안내한적도 없는데 내가 흘린 글에서 그걸 찾아낸
것이다.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표현을 하세요. 선생님 좋아하실텐데. 어느틈엔가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는다. 방어기제의 발동!! 그러나 치유적자유글쓰기에서는 의식을 내려놓고 무의식의 글을
쓰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편안해진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나로 말하자면 선생님이 선생님 사이트가 그런 편한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어떤 말을 해두다 수용될 수 있다는 깊은 신뢰가 나도 모르게 투욱투욱 내말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가 선생님 사이트에 이리 편하게 글을 올린다고 해서 선생님과 내가 허물없는 사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내겐 스승같은 분으로 자리매김하고 계신 분이라 늘 어렵고 결국 하고 싶은 말 켜켜이 쌓이면 쌤께 개인 톡으로 쏟아내고 말지만 스승의 그림자도 소중하게 느껴지시는 분!! 내 블러그는 이제 이웃이 15명이 됐지만 내 블러그인지 선생님 블러그인지 쓰다보니 매 꼭지마다 선생님이 아니 언급되고 글을 쓰기 어렵게 되어버렸다. 아주 깊히 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구나한다.

자주 카톡을 드리는건 아니지만 내 소식을 궁금해하실까도 싶어 몰아서 근황톡을 드린다. 내 행복을 찾다보니 드디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림도 함께 보내드린다. 선생님은 랄라야 '내사랑'봐라 혼자서 봐라하신다. 말씀하신지는 오래인데 어제서야 혼자 시간을 내고 본다. 영화보러 가기전에 인터넷 뒤짐짓을 할만도 한데 나는 그런짓을 안한다. 남녀배우의 포스터가 중년의 죽고 못사는 사랑을 그린듯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씨네큐브에서 기다린다. 중년의 사랑 좋치하면서!

그런데 영화 시작 구부러진 손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서부터 나는 숨이 멎어버렸다. 선생님이 이 영화 왜 내거 보라했는지 알겠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실화적 내용의 영화가 좋다. 사람이 왜 그림을 그리고 사람이 왜 음악을 만들고 사람이 왜 춤을 추는가? 어떤 사람에게는 이미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는것이다. 그저 그것을 끄집어내고 슬픈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 그 위로는 나를 넘어 타인에 이른다.

모드 루이스!!
나는 또 한명의 멋진 여성을 알게 되었다. 랄라야 너는 왜 늘 결핍결핍결핍을 노래하니? 그런 것만 같았다. 나는 늘 무언가 충분하지 않은 듯한. 그러나 그게 아니다.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건 순전히 내 기준인 셈이다.

선생님 사랑이 뭐에요? 사랑 그거 지금의 너와 그를 조금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거.
선생님 제가 안목이 없어서 형편없는 사람을 골랐으면 어째요? 그래도 할 수 없지.
그래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루이스는 말한다. 당신에게는 내가 필요하다라고.
멋드러진 남자여서가 아니다. 그녀는 그를 선택했다.
훌륭한 집이여서가 아니다. 작고 초라하지만 그녀의 손이 닿으면 아름다운게 하나씩 피어난다.

내재된 아름다움을 피워내면 내가 행복해진다.
그 힘은 결국 타인의 변화를 이끈다.
나는 스승님께 사랑의 실체를 화답 받아 행복하다.
모드 루이스를 닮아 행복하게 사랑하고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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