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데미안을 읽고...

2017.01.25 15:35

제이 조회 수:309

중학생때 읽어보고 다시 읽어보는 것 같은데...

완젼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제가 공부하는 곳에 쌤께서 '지랄 총량의 법칙' 이라는 말을 했는데

뜻인즉....한 사람이 살면서 하는 지랄의 총량은 정해져있다..

사춘기때 안하면 나이들어서라도 한다...뭐 그런뜻이랍니다.

제가 딱 그꼴이거든요 ㅋㅋ

사춘기땐 엄마 속썩이고 맨날 밤마다 나가서 친구들과 음주를 즐기고 들어오는 언니몰래

심장을 쪼여가며 창문과 현관문을 도둑고양이처럼 열어줬었지요 ㅋㅋ

난 항상 착한 둘째딸이었는데...

서른 중반이 되서 엄마에게 신경질 내는 딸이 됐어요...

데미안은 많이 들 읽어 보셔서 알겠지만

싱클레어라는 남자아이의 성장과정 같은건데요...

책 내용중간 중간 마음에 와 닿는게 많았어요

특히

'우리가 어떤 인간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 모습 속에서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미워하는거지.

우리 자신 안에 없는 것은 우리를 자극하지 않는 법이니까'

요부분이 완젼 와닿더라고요....

보면 답답하고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그 사람은 나랑 비슷한게 많이 닮은 사람이더라고요...


제가 청소년기를 좀 더 휘황찬란하게 보냈더라면...

지금의 저는 저를 좀 더 좋아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5살 조카가 저의 부정적인 부분(잘 삐지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 등등)을

닮은것 같을 땐 두렵기까지 했으니까요...(부모님의 영향을 젤 많이 받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겁이납니다ㅜㅜ)

그 순간...아...나는 내 자신을 끔찍히도 싫어하고 있구나....

어느것 하나 이뻐하고 있지 않구나...

그래서 타인에게 이뻐 보이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참 많이 참고 많이 맞춰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른 중반에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나를 인정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알아가는 중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2 앗 펭수 언니여???? [2] file 약초궁주 2020.01.02 22819
1441 윤창중사건, 국민행복시대의 숙제 (오한숙희기고) [1] 약초궁주 2013.05.14 14993
1440 강화읍내 맛집- 신아리랑 젖국갈비 [3] file 약초궁주 2009.11.17 4074
1439 겨울에 씩씩한 채소 시금치( 페스토) [2] file 약초궁주 2020.01.09 3950
1438 봉은사 판전 글씨 [1] file yakchobat 2008.10.29 3519
1437 에미야. 밥상 차려라(작은숲 김선경) [2] file yakchobat 2008.10.22 3513
1436 평생 남자랑 다섯 번밖에 못 자봤어요-고양이 팬 여인. yakchobat 2008.10.14 3507
1435 제주올레 비박여인들과 오리발 회 yakchobat 2008.10.17 3491
1434 [re] 봉은사 판전 글씨 [1] 최종범 2008.11.03 3461
1433 고추에 숨겨진 깊은 뜻 (안읽으면 지만 손해쥬) file yakchobat 2008.10.29 3422
1432 오징어 앤드 두부 초밥 file yakchobat 2008.10.15 3392
1431 김성동의 천자문-글씨연습하며 점치는 책 [2] file 약초궁주 2008.10.30 3380
1430 강화올레 2코스 <고려산에서 망월돈대까지> [4] 약초궁주 2009.07.03 3334
1429 강화올레 수로를 걸어서 바다를 만나다.<하점교-창후리포구> [3] file 약초궁주 2008.12.09 3311
1428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잉 yakchobat 2008.10.21 3290
1427 강화올레 - 1탄 - 봉천산등반 file 초록호수 2009.06.04 3237
1426 고양녀 취향도 가지가지 yakchobat 2008.10.19 3232
1425 고양이야~~여기 생선이...(교장샘칼럼) yakchobat 2008.10.10 3228
1424 꽃피는자궁 [1] file yakchobat 2008.10.07 3227
1423 올해부터. 독서일기 시작하려고. [1] 약초궁주 2009.01.06 322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