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대진하는 날

2008.11.20 16:40

풀비 조회 수:2194 추천:339

절친한 동기 녀석이 개원한 지 한 달만에 예비군훈련으로 빠져야 된다고 저보고 대진 하루만 뛰어달라고 요청이 왔어요. 부산에서 울산까지 넘 먼 거리지만 교통비를 얹어준다는 말에 오케이.ㅎㅎㅎ

넘 많이 놀아서 마이너스통장의 바닥이 드러났거든요.

8개월만에 모처럼 진료보니 별 힘든줄 모르겠어요.

점심 먹고 삼십분 정도 베드에 누워 쉬는데, 그래도 참 남들 부러워할 만한 직업이구나 싶었어요.

추위에 떨면서 밖에서 일 안해도 되고, 발품 팔아 다니면서 영업 안해도 되고, 사람들이 이렇게 찾아와서

얘기해주니 그저 저는 겸손히 얘기듣고 위로해주고 만져주고 희망을 제시해주면 더욱 좋고...

좀 더 열정적으로 즐겁게 할 일 뭐 없나 맨날 밖으로만 시선을 돌렸는데, 오늘따라 지금 제가 하는 일이 감사하다고 느껴지더군요. 뭐, 오랜만에 해서 그럴수도 있겠죠.ㅎㅎ

개원할까 하다가 그냥 일년만 더 부원장으로 일하려고 면접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매이기는 싫은 유목민입니다.

일년뒤엔 네팔 랑탕계곡을 헤맬까, 뉴질랜드 남섬을 볼까, 이런 생각만으로도 피로한 오후가 한결 가벼워지구요.

그러니저러니 해도 저 자신이나 환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씸히 공부도 해야 하는데...쩝...^^::

취직되기 전에 어서 약초밭원장님 꼭 만나뵙고 밥도 얻어먹고 시포요.

요새 울증모드인 거 같은데, 부산에서 자그마한 에너지나마 초겨울 바람에 실어 날립니다.^^

(조증일때 너무 위로 안 뜨면, 울증일때 너무 밑으로 안 가라앉더라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오늘 갈게요, [1] 강위 2008.11.25 2098
104 약초쌤님~~^^ [2] 풀비 2008.11.24 2141
103 초록호수 보시게 [3] 은수 2008.11.24 2219
102 아..그리고 친권문제.. [1] 2008.11.23 1843
101 아기 재우고 이제야 들어왔네요^^;; 2008.11.23 1504
100 문의..선생님 노여워마세요 [2] 김희선 2008.11.22 2128
99 한약재도 시험성적이 나와요 [2] file 약초궁주 2008.11.27 2614
98 덕분에 참 잘왔습니다.(작은숲) [2] file 약초궁주 2008.11.22 1704
97 100분 토론, 흥미진진한 드라마 한편과 같았습니다.(살바도르) [2] 약초궁주 2008.11.21 2497
96 이런 후진 법이 있나? 있다...고쳐달라 [2] 약초궁주 2008.11.22 2217
95 어제 백분토론에서... [1] 강위 2008.11.21 2030
94 샘~~ 찾아뵌다 찾아뵌다 이럼서 못가고 있네요 ㅠㅠ [2] 2008.11.21 1588
93 털에 개기름은 천연로션 (털원고 2) [1] 약초궁주 2008.11.21 2351
92 털 수난시대 (털은 몸에 난 나무/ 원고 1) 약초궁주 2008.11.21 2542
91 문근영과 박근혜 (정운현 시론 잼짱!) [1] 약초궁주 2008.11.21 1556
» 대진하는 날 [2] 풀비 2008.11.20 2194
89 투 미스터 오바마~~(우리도 이런 맴을 갖자고) [1] file 약초궁주 2008.11.20 2378
88 12월 1일 고양어울린누리 마을학교 강의 오세요. [2] file 약초궁주 2008.11.18 2606
87 80 할머니들이 담가주신 김장 [2] 약초궁주 2008.11.18 2291
86 궁금해서요 [1] 배주은 2008.11.18 1809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