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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 밥상 차려라(작은숲 김선경)

2008.10.22 12:01

yakchobat 조회 수:3393 추천:467



에미야, 밥상 차려라

 

                                                                                                     작은숲발행인  김 선 경

 

 

  저녁 무렵,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닭똥 같은 눈물을 똑똑 흘리는 나를 보면서, 어머니에게 "에미야, 빨리 저녁 차려라,배고프다"했습니다. 밥상을 차려야 아버지의 꾸중이 끝나리라 생각한 것이지요.

 

숟가락을 들고 눈물을 꿀걱꿀걱 삼키는 동안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은 한결 누그러져 있었습니다. 밥상을 앞에 두고 화를 내거나 나쁜 말을 입에 담을 수는 없지요. 배고픔을 채워 주는 밥에는 화해와 치유, 용서와 격려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마포에서 한의원을 열고 있는 이유명호 선생님, 그의 치마폭은 넓기로 유명합니다. 밥 잘 사주는 '마음이 푸짐한'분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또 <작은숲>의 열렬 애독자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찾아뵈었을때 "작은숲에 실린 사진 죄다 벽에 걸어 두고 싶다니까~!"하는데....., 참으로 남의 기를 살려주시는 데 일가견이 있는분입니다.

 

선생님은 '힘들 때 더 잘 먹어야 한다'며 뷔페 식당으로 나를 데려갔습니다. 천천히,오래, 많이, 먹으라 했습니다. 당신이 먹어 보고 맛있는 것은 내 접시에 올려 주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선생님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면 어떻겠느냐 물었더니, 단번에 거절하셨습니다.

"안해. 그네들에게 상처가 될 거야."

 

선의의 마음으로 글을 쓰더라도 그들에게는 상처가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나쁜 것들에 대해 쌍심지를 켜는 활동가이기도 한 이유명호 선생님,

 

그 에너지는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밥상을 차리는 그 어머니 말입니다.

 

~~~매달 구독해 보는 책을 열어보다

놀라자빠지는줄 알았다네.

무슨 편집장이 실명을 거론하며 이렇게 편파적인 글을 날리냐구. 글쎄.

 

작은숲에는 숨막힐듯 아름다운 사진이 몇개도 아니구

푸짐하게 선물로 들어있으니

눈 밝은 독자들이나 알까.

 

이번호에 나를 사로잡은 사진은

'저 들판에 나는 무엇을 남길까?'

 참말로 절창

 

왜 이걸 뽑느나면 다 똑같은 들판을 싸질러 댕기는건

김상수 사진작가랑 같은데

난 이쁜거 잘찍으려고 신경쓰는 하수인데

김작가는 그 깊은 마음까지 담아내잖아.  

 

작은숲은...늘 말해왔듯이 큰 행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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